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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사이트] 인구 전쟁의 새로운 무기 : 가족친화정책으로 해법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	2025-12-08 14:03
초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육아 친화적 제도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유급 휴가를 제공하거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부모에게 동등한 수준의 복지를 보장하는 '젠더 뉴트럴' 정책 등을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 휴직의 분할 사용과 유연 근무제 등을 지원하여 출산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OECD가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 "Doing Better for Families"에 따르면, 가족 친화 정책을 도입한 기업들의 직원 이직률은 최대 30%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 만족도는 최대 20%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곧 기업의 생산성 향상 효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인구 경쟁 속 인재 유치 방안… 빅테크, 자발적인 유급 휴가 제공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인재 유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도적으로 파격적인 육아 휴직 및 유급 휴가 정책을 도입해 왔습니다. 구글은 지난 2022년 직원 복지 강화를 선언하며 유급 휴가 정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직무와 지역에 따라 상이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모든 부모를 위한 육아 휴직 기간을 연장했으며, 특히 출산 부모에게 최대 24주의 출산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가족 돌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간병 휴가 기간을 기존 4주에서 8주로 늘렸고, 연간 유급휴가 일수도 15일에서 20일로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남은 기간을 모두 보장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15년에 자녀 출산 또는 입양 직원에게 최대 1년까지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과 조직 운영 현실로 인해 실제 사용 가능한 휴직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직원들은 여전히 평균 4~8개월의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성별 경계 허문 육아 휴직…확산되는 글로벌 기업의 '젠더 뉴트럴' 정책 미국과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단순히 '엄마를 위한 휴가'가 아닌, 아버지와 동성 파트너, 입양 부모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 정책이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젠더 뉴트럴 정책은 직원 복지 향상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별 구분 없이 모든 부모에게 동등한 수준의 유급 육아 시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JUST Capital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러셀 1000 대형 기업 중 9%인 87개사가 주·부 양육자에게 동등하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동등 유급 부모휴가'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레버는 '직장 내 고정관념 깨기(#Unstereotype the Workplace)' 문화를 강화하며 육아 휴직에 있어서의 젠더 중립성을 확보했습니다. 아빠에게 제공되던 '부성 휴가(Paternity Leave)'를 '파트너 휴가(Partner Leave)'로 변경해 동성 커플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부모에게 적용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공유 육아휴직(Shared Parental Leave)' 제도를 통해, 주 양육자가 직장 복귀를 원할 경우 파트너가 이어서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성별 구분이 없는 포용적인 가족 지원 정책으로 남성 직원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모든 직원에게 최소 8주의 유급 양육 휴가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출산모에게는 추가적인 기간을 지원해 총 17주까지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웨덴 기업 스포티파이는 남녀 부모 모두가 평등하게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라떼 파파(Lattepappa)' 문화 형성을 선두하고 있습니다. 라떼 파파란 한 손에 라떼 커피를 들고 다른 손으로 유모차를 미는 아빠를 상징하는 말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럽의 현대적 아빠 문화를 말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의 선진 법정 휴직 기간인 480일 공유 유급 휴직 제도를 기반으로 남성 직원의 육아 참여를 의무화하는 의무 사용 90일의 규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기업들…유연한 인사 전략 사용 기업들이 직원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휴직과 복귀를 지원하는 유연한 인사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복지 확대를 넘어, 직원의 안정적인 일-삶의 균형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인 Etsy는 유연한 휴가 사용을 육아 휴직 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며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tsy는 자녀 출생 후 3년 내 여러 차례 분할 사용 가능하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 휴직 이후 복귀 시 전담 코칭 프로그램과 육아용품 보조금(최대 1,000달러)을 패키지로 제공해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복귀 이후에는 재택과 파트타임을 늘려 유연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기업 IKEA는 육아 휴직 분할 사용 정책과 함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기반으로, IKEA는 기업 차원에서 추가 6개월의 분할 사용 기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IKEA는 "직원 모두가 자신의 삶에 맞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하루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개인 일정에 맞춰 근무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CEO인사이트] 인구 전쟁의 새로운 무기 : 가족친화정책으로 해법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

2025-12-08 14:03

초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육아 친화적 제도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유급 휴가를 제공하거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부모에게 동등한 수준의 복지를 보장하는 '젠더 뉴트럴' 정책 등을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 휴직의 분할 사용과 유연 근무제 등을 지원하여 출산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OECD가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 "Doing Better for Families"에 따르면, 가족 친화 정책을 도입한 기업들의 직원 이직률은 최대 30%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 만족도는 최대 20%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곧 기업의 생산성 향상 효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인구 경쟁 속 인재 유치 방안… 빅테크, 자발적인 유급 휴가 제공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인재 유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도적으로 파격적인 육아 휴직 및 유급 휴가 정책을 도입해 왔습니다.

구글은 지난 2022년 직원 복지 강화를 선언하며 유급 휴가 정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직무와 지역에 따라 상이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모든 부모를 위한 육아 휴직 기간을 연장했으며, 특히 출산 부모에게 최대 24주의 출산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가족 돌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간병 휴가 기간을 기존 4주에서 8주로 늘렸고, 연간 유급휴가 일수도 15일에서 20일로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남은 기간을 모두 보장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15년에 자녀 출산 또는 입양 직원에게 최대 1년까지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과 조직 운영 현실로 인해 실제 사용 가능한 휴직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직원들은 여전히 평균 4~8개월의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성별 경계 허문 육아 휴직…확산되는 글로벌 기업의 '젠더 뉴트럴' 정책

미국과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단순히 '엄마를 위한 휴가'가 아닌, 아버지와 동성 파트너, 입양 부모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 정책이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젠더 뉴트럴 정책은 직원 복지 향상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별 구분 없이 모든 부모에게 동등한 수준의 유급 육아 시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JUST Capital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러셀 1000 대형 기업 중 9%인 87개사가 주·부 양육자에게 동등하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동등 유급 부모휴가'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레버는 '직장 내 고정관념 깨기(#Unstereotype the Workplace)' 문화를 강화하며 육아 휴직에 있어서의 젠더 중립성을 확보했습니다.

아빠에게 제공되던 '부성 휴가(Paternity Leave)'를 '파트너 휴가(Partner Leave)'로 변경해 동성 커플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부모에게 적용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공유 육아휴직(Shared Parental Leave)' 제도를 통해, 주 양육자가 직장 복귀를 원할 경우 파트너가 이어서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성별 구분이 없는 포용적인 가족 지원 정책으로 남성 직원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모든 직원에게 최소 8주의 유급 양육 휴가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출산모에게는 추가적인 기간을 지원해 총 17주까지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웨덴 기업 스포티파이는 남녀 부모 모두가 평등하게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라떼 파파(Lattepappa)' 문화 형성을 선두하고 있습니다.

라떼 파파란 한 손에 라떼 커피를 들고 다른 손으로 유모차를 미는 아빠를 상징하는 말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럽의 현대적 아빠 문화를 말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의 선진 법정 휴직 기간인 480일 공유 유급 휴직 제도를 기반으로 남성 직원의 육아 참여를 의무화하는 의무 사용 90일의 규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기업들…유연한 인사 전략 사용

기업들이 직원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휴직과 복귀를 지원하는 유연한 인사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복지 확대를 넘어, 직원의 안정적인 일-삶의 균형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인 Etsy는 유연한 휴가 사용을 육아 휴직 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며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tsy는 자녀 출생 후 3년 내 여러 차례 분할 사용 가능하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 휴직 이후 복귀 시 전담 코칭 프로그램과 육아용품 보조금(최대 1,000달러)을 패키지로 제공해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복귀 이후에는 재택과 파트타임을 늘려 유연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기업 IKEA는 육아 휴직 분할 사용 정책과 함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기반으로, IKEA는 기업 차원에서 추가 6개월의 분할 사용 기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IKEA는 "직원 모두가 자신의 삶에 맞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하루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개인 일정에 맞춰 근무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