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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트랙터까지 … 현대차 수소전략 다각화	2025-12-06 16:15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도하며 한국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글로벌 CEO들에게 알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FCEV) 기술을 활용해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항구 운송 장비를 수소전기 트랙터로 바꿔 항만 탈탄소화에 나선다는 사업 다각화 전략도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수소위원회 의장사 대표 자격으로 수소 유관 기업 CEO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국이 쌓은 수소 기술력을 강조하며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의제를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CEO 서밋은 수소 기술에 대한 업계의 헌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려는 공동 의지를 강화하는 자리"라며 "수요 확대가 핵심 과제로, 수소 산업의 본격적인 규모 확장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CEO들이 주도하는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협의체다. 완성차·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이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0여 개 회원사 CEO와 임원, 한국·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4일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한국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SK그룹(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롯데케미칼), 두산그룹(두산퓨얼셀), 코오롱그룹(코오롱인더스트리), 일진그룹(일진하이솔루스)이 참여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도 참석해 한국 수소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논의했다. 현대차는 주로 수소전기차에 투입됐던 수소연료전지를 선박 등 다른 분야로 넓혀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이날 HD한국조선해양·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등 이미 양산돼 제품력을 검증받은 현대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분야 전문성, 부산대의 수소 선박 연구 역량을 결합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도 공급한다. 현대차는 울산시, 국내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수소전기 트랙터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항 인근에서 운행되는 디젤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 트랙터로 대체해 항만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국내에서 민관이 협력해 실제 화물 운송 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를 투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장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수소전기 대형 화물차 보급을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물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박·트랙터까지 … 현대차 수소전략 다각화

2025-12-06 16:15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도하며 한국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글로벌 CEO들에게 알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FCEV) 기술을 활용해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항구 운송 장비를 수소전기 트랙터로 바꿔 항만 탈탄소화에 나선다는 사업 다각화 전략도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수소위원회 의장사 대표 자격으로 수소 유관 기업 CEO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국이 쌓은 수소 기술력을 강조하며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의제를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CEO 서밋은 수소 기술에 대한 업계의 헌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려는 공동 의지를 강화하는 자리"라며 "수요 확대가 핵심 과제로, 수소 산업의 본격적인 규모 확장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CEO들이 주도하는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협의체다. 완성차·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이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0여 개 회원사 CEO와 임원, 한국·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4일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한국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SK그룹(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롯데케미칼), 두산그룹(두산퓨얼셀), 코오롱그룹(코오롱인더스트리), 일진그룹(일진하이솔루스)이 참여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도 참석해 한국 수소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논의했다.
현대차는 주로 수소전기차에 투입됐던 수소연료전지를 선박 등 다른 분야로 넓혀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이날 HD한국조선해양·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등 이미 양산돼 제품력을 검증받은 현대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분야 전문성, 부산대의 수소 선박 연구 역량을 결합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도 공급한다. 현대차는 울산시, 국내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수소전기 트랙터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항 인근에서 운행되는 디젤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 트랙터로 대체해 항만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국내에서 민관이 협력해 실제 화물 운송 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를 투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장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수소전기 대형 화물차 보급을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물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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