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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설에 사업철수"…반도체업계 'AI 메모리' 공략 '총력전'	2025-12-05 14:57
【 앵커멘트 】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자체 AI칩을 선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의 신형 AI칩에 HBM 탑재량이 크게 늘면서 주요 기업들도 HBM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쓰는 모습인데요. 조직을 새로 만들고,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등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HBM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근 공개한 최신 AI칩 '트레이니엄3'에 5세대 HBM 4개를 탑재했습니다. 전작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용량입니다. 구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근 출시된 제미나이 3.0에는 자체 최신 AI 칩이 활용됐는데, HBM 용량이 전작 대비 6배 증가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AI 칩 역시 HBM 탑재량이 기존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비디아 GPU 수요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내년 출시될 차세대 GPU '루빈(Rubin)'에는 HBM4가 8개, 2027년 예정된 '루빈 울트라'에는 12개까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HBM 수요는 내년에 성장하죠. 내년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43.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전체적인 조직체계도 바뀌거든요. 사업 단위도 변경하고요. 생산 공급량을 높이고, 집중적으로 수율도 높이고…기업의 모든 역량을 AI 반도체에 더 쏟아붓는 게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론은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을 과감히 접고, AI와 HBM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HBM 시장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주요 고객사가 모여 있는 미주 지역에 HBM 전담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개발과 양산, 품질을 총괄하는 HBM 특화 체계를 갖추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AMD, 구글과의 HBM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구글과는 6세대 HBM인 'HBM4'의 납품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의 HBM4는 내부 기준을 충족해, 양산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SK하이닉스도 이미 HBM4 양산 체제를 갖춘 만큼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의 승인과 주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HBM. 주요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조직신설에 사업철수"…반도체업계 'AI 메모리' 공략 '총력전'

2025-12-05 14:57

【 앵커멘트 】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자체 AI칩을 선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의 신형 AI칩에 HBM 탑재량이 크게 늘면서 주요 기업들도 HBM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쓰는 모습인데요.
조직을 새로 만들고,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등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HBM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근 공개한 최신 AI칩 '트레이니엄3'에 5세대 HBM 4개를 탑재했습니다.

전작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용량입니다.

구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근 출시된 제미나이 3.0에는 자체 최신 AI 칩이 활용됐는데, HBM 용량이 전작 대비 6배 증가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AI 칩 역시 HBM 탑재량이 기존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비디아 GPU 수요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내년 출시될 차세대 GPU '루빈(Rubin)'에는 HBM4가 8개, 2027년 예정된 '루빈 울트라'에는 12개까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HBM 수요는 내년에 성장하죠. 내년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43.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전체적인 조직체계도 바뀌거든요. 사업 단위도 변경하고요. 생산 공급량을 높이고, 집중적으로 수율도 높이고…기업의 모든 역량을 AI 반도체에 더 쏟아붓는 게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론은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을 과감히 접고, AI와 HBM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HBM 시장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주요 고객사가 모여 있는 미주 지역에 HBM 전담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개발과 양산, 품질을 총괄하는 HBM 특화 체계를 갖추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AMD, 구글과의 HBM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구글과는 6세대 HBM인 'HBM4'의 납품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의 HBM4는 내부 기준을 충족해, 양산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SK하이닉스도 이미 HBM4 양산 체제를 갖춘 만큼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의 승인과 주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HBM.

주요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