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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호황 내년 말까지…닷컴 버블과 기간 비슷"	2025-11-27 20:40
한국은행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오늘(27일)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까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며 "2027년까지 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국장은 반도체 사이클 주기와 관련, "닷컴 버블도 기준점으로 참조했다"며 "내년 말까지 사이클이 이어지면 2000년 IT 버블 정도의 기간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은 보통 2년 안팎이지만, AI 붐이 더해지며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은은 올해 1,150억 달러, 내년 1,30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제시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상향한 이유에 대해 반도체 호황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은 조사국은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국장은 "IT(정보기술) 제조업을 제외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4%"라며 "좋은 성장, 충분한 성장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내수에 대해서는 "부진이 완화된 정도로, 성장을 이끄는 흐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소비쿠폰이 물가를 0.3~0.6%포인트 끌어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은이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국장은 "소비쿠폰의 영향은 물가보다 성장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한은 "반도체 호황 내년 말까지…닷컴 버블과 기간 비슷"

2025-11-27 20:40

한국은행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오늘(27일)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까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며 "2027년까지 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국장은 반도체 사이클 주기와 관련, "닷컴 버블도 기준점으로 참조했다"며 "내년 말까지 사이클이 이어지면 2000년 IT 버블 정도의 기간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은 보통 2년 안팎이지만, AI 붐이 더해지며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은은 올해 1,150억 달러, 내년 1,30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제시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상향한 이유에 대해 반도체 호황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은 조사국은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국장은 "IT(정보기술) 제조업을 제외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4%"라며 "좋은 성장, 충분한 성장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내수에 대해서는 "부진이 완화된 정도로, 성장을 이끄는 흐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소비쿠폰이 물가를 0.3~0.6%포인트 끌어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은이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국장은 "소비쿠폰의 영향은 물가보다 성장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