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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로 4연속 동결…"환율·집값 고려" 2025-11-27 15:59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앞선 금통위 결정때와 같이 부동산 시장 불안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한 달 새 급속도로 치솟은 환율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7월과 8월, 10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금리 동결입니다.

2월과 5월에 0.25%p씩, 상반기에 금리를 0.5%p 인하한 후 2.5%에서 그대로 멈춘 겁니다.

이번 동결 결정에는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9월 중순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여기서 금리를 낮추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어 물가와 금융 안정에 미칠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전한 집값과 가계대출 불안도 금리 동결을 부추겼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15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떨어지다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달 2조6천억 원 넘게 불어나며 금융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성장 전망은 한층 밝아지면서 금리 인하 요인을 줄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한은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소폭 올려잡았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에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던 한은의 입장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은은 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당분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과 추가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