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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풍선효과?…요즘 부동산 ‘숨은 강자’는 대형 오피스텔	2025-11-23 14:19
전용면적 85㎡ 초과 전월 대비 0.44%↑ 대출 규제로 수요 이동…거래량·가격 상승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입 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자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이 꼽힌 영향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표본과 산정 방식을 개편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달 40㎡ 이하(0.06%), 40㎡ 초과∼60㎡ 이하(0.09%), 60㎡ 초과∼85㎡ 이하(0.2%) 등과 비교하면 대형 오피스텔 상승세가 뚜렷하다. 85㎡ 초과 면적 매매가는 올해 3월 -0.05%에서 4월 0.06%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8월 0.41%까지 올랐으며 10월에는 0.44%로 더 높아졌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월간 통계에서도 대형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 면적대 중 유일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거래량 자체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올해 9·10월 각각 852건·116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715건)·10월(857건)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서울에서 주택을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각종 대출 규제에서 제외됐다. 오피스텔을 보유해도 주택 수 산정에서는 빠져 아파트 청약 예정자에게 유리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상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아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매)도 가능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형 오피스텔은 실거주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구입과 관련해 세금, 대출 등 어려워진 부분이 많아 주거 공간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출 규제 풍선효과?…요즘 부동산 ‘숨은 강자’는 대형 오피스텔

2025-11-23 14:19

전용면적 85㎡ 초과 전월 대비 0.44%↑
대출 규제로 수요 이동…거래량·가격 상승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입 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자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이 꼽힌 영향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표본과 산정 방식을 개편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달 40㎡ 이하(0.06%), 40㎡ 초과∼60㎡ 이하(0.09%), 60㎡ 초과∼85㎡ 이하(0.2%) 등과 비교하면 대형 오피스텔 상승세가 뚜렷하다.
85㎡ 초과 면적 매매가는 올해 3월 -0.05%에서 4월 0.06%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8월 0.41%까지 올랐으며 10월에는 0.44%로 더 높아졌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월간 통계에서도 대형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 면적대 중 유일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거래량 자체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올해 9·10월 각각 852건·116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715건)·10월(857건)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서울에서 주택을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각종 대출 규제에서 제외됐다.
오피스텔을 보유해도 주택 수 산정에서는 빠져 아파트 청약 예정자에게 유리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상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아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매)도 가능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형 오피스텔은 실거주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구입과 관련해 세금, 대출 등 어려워진 부분이 많아 주거 공간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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