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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뛰는 D램·낸드, 글로벌 수요 굳건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2025-11-20 16:20
일본 낸드 기업 키옥시아가 이달 13일 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 4484억엔, 영업이익 872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키옥시아의 주가는 23.2% 하락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과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9.4%, 11.9% 하회하며 그동안 크게 높아진 시장 기대를 맞추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AI)·메모리의 상징과 같은 주식이었습니다. 낸드 공급 부족의 확인과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키옥시아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전 고점인 11월 12일 기준 426.1% 상승했습니다. 키옥시아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샌디스크(-14.2%), 웨스턴디지털(-5.6%), 삼성전자(-5.1%), SK하 이닉스(6.7%) 등 지금까지 주식 시장을 주도했던 AI·메모리 기업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 시기에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주식의 주가 조정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메모리 업황이 변한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키옥시아는 실적 발표 전반에 걸쳐 낸드 업황 반등과 이익 성장을 언급했습니다. 내년 높은 데이터센터향 수요와 공급 부족, 계약 기간 연장과 가격 상승 가속화 등 낸드를 둘러싼 투자 아이디어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D램 산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목격됩니다. D램은 공급 기업들이 클린룸 공간의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HBM과 일반 D램이 서로 간 공급 부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D램 수요가 가격에 더 비탄력적이라는 점도 D램에서 낸드보다 심한 병목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불안한 것은 투자자의 마음입니다. 급하게 상향된 이익 추정, 그보다 더 과격하게 상승한 주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투자자들은 불안합니다. 실적에 비해 과도한 키옥시아의 주가 하락폭과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높은 AI 투자 비용 등은 업황 변동보다는 투자자 불안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업황 체크를 통해 주가 조정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합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D램 가격 상승의 지속성과 2027년 데이터센터 수요 공감대를 통해 장기 성장을 반영하며 해소될 것입니다. 오히려 사이클 주식 투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주가 조정이 필요한 이벤트에서 조정이 나타나지 않는 것, 즉 불안이 아니라 맹신입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값 뛰는 D램·낸드, 글로벌 수요 굳건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2025-11-20 16:20

일본 낸드 기업 키옥시아가 이달 13일 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 4484억엔, 영업이익 872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키옥시아의 주가는 23.2% 하락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과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9.4%, 11.9% 하회하며 그동안 크게 높아진 시장 기대를 맞추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AI)·메모리의 상징과 같은 주식이었습니다. 낸드 공급 부족의 확인과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키옥시아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전 고점인 11월 12일 기준 426.1% 상승했습니다.
키옥시아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샌디스크(-14.2%), 웨스턴디지털(-5.6%), 삼성전자(-5.1%), SK하 이닉스(6.7%) 등 지금까지 주식 시장을 주도했던 AI·메모리 기업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 시기에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주식의 주가 조정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메모리 업황이 변한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키옥시아는 실적 발표 전반에 걸쳐 낸드 업황 반등과 이익 성장을 언급했습니다. 내년 높은 데이터센터향 수요와 공급 부족, 계약 기간 연장과 가격 상승 가속화 등 낸드를 둘러싼 투자 아이디어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D램 산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목격됩니다. D램은 공급 기업들이 클린룸 공간의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HBM과 일반 D램이 서로 간 공급 부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D램 수요가 가격에 더 비탄력적이라는 점도 D램에서 낸드보다 심한 병목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불안한 것은 투자자의 마음입니다. 급하게 상향된 이익 추정, 그보다 더 과격하게 상승한 주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투자자들은 불안합니다. 실적에 비해 과도한 키옥시아의 주가 하락폭과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높은 AI 투자 비용 등은 업황 변동보다는 투자자 불안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업황 체크를 통해 주가 조정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합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D램 가격 상승의 지속성과 2027년 데이터센터 수요 공감대를 통해 장기 성장을 반영하며 해소될 것입니다. 오히려 사이클 주식 투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주가 조정이 필요한 이벤트에서 조정이 나타나지 않는 것, 즉 불안이 아니라 맹신입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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