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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검색 급증…주가 급등락에도 반도체株 관심 여전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2025-11-20 16:20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갔다.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와 4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에이비엘바이오에 힘입어 올 들어 주목받지 못하던 바이오 부문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반도체'였다.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투심이 일부 꺾였음에도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1, 2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상위 10위권 내 4개 리포트가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 관련 리포트였다. 검색 순위 2위에 오른 '더 이상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는 없다' 리포트에 따르면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SK하 이닉스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은 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SK하 이닉스의 목표주가도 86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를 향한 꾸준한 관심 속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3위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반년 만에 3조8000억원 규모의 메가딜을 추가로 성사시킨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성과로 바이오 산업계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가 키워드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1,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의 '릴리와 3.8조원 L/O, 그리고 더',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의 '다가오는 Grabody의 시간' 등 에이비엘바이오 관련 리포트들이 높은 검색 수를 기록했다. 엄 연구위원은 "일라이릴리의 현재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들을 살펴보면 5개 물질에 (그랩바디 기술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며 "피어 그룹인 드날리는 과거 사노피, 바이오젠, 다케다에 총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환산 시가총액이 15조원까지 상승한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예전 드날리 시총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도 "내년 주요 항암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검색 상위 종목 5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는 내년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에 더해 최근 걸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하이브 관련 '뉴진스 완전체 복귀 관련 코멘트' 리포트도 리포트 검색 순위 3위에 올랐다. 김 연구원은 "뉴진스는 2027년부터 최소 200억~300억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37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8위에는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의 파마리서치 관련 '한 번 맞았어야 할 매를 빨리 맞은 것일 뿐' 리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국내에서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효과가 기대되며 수출에서는 유럽 파트너사 '비바시'향 초도물량이 가세하는 만큼 지나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높은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이 다가올수록 기존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 번 털고 가야 할 숙제와도 같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배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2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김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오株 검색 급증…주가 급등락에도 반도체株 관심 여전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2025-11-20 16:20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갔다.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와 4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에이비엘바이오에 힘입어 올 들어 주목받지 못하던 바이오 부문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반도체'였다.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투심이 일부 꺾였음에도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1, 2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상위 10위권 내 4개 리포트가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 관련 리포트였다. 검색 순위 2위에 오른 '더 이상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는 없다' 리포트에 따르면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SK하 이닉스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은 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SK하 이닉스의 목표주가도 86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를 향한 꾸준한 관심 속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3위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반년 만에 3조8000억원 규모의 메가딜을 추가로 성사시킨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성과로 바이오 산업계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가 키워드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1,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의 '릴리와 3.8조원 L/O, 그리고 더',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의 '다가오는 Grabody의 시간' 등 에이비엘바이오 관련 리포트들이 높은 검색 수를 기록했다.
엄 연구위원은 "일라이릴리의 현재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들을 살펴보면 5개 물질에 (그랩바디 기술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며 "피어 그룹인 드날리는 과거 사노피, 바이오젠, 다케다에 총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환산 시가총액이 15조원까지 상승한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예전 드날리 시총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도 "내년 주요 항암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검색 상위 종목 5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는 내년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에 더해 최근 걸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하이브 관련 '뉴진스 완전체 복귀 관련 코멘트' 리포트도 리포트 검색 순위 3위에 올랐다. 김 연구원은 "뉴진스는 2027년부터 최소 200억~300억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37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8위에는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의 파마리서치 관련 '한 번 맞았어야 할 매를 빨리 맞은 것일 뿐' 리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국내에서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효과가 기대되며 수출에서는 유럽 파트너사 '비바시'향 초도물량이 가세하는 만큼 지나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높은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이 다가올수록 기존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 번 털고 가야 할 숙제와도 같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배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2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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