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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원가 높은 ‘지문인식 신용카드’...코나아이, 고급화로 상용화 성공	2025-11-17 16:07
방글라데시 은행사에 완제품 제조·공급 제조 원가 높아 상용화 어려움 있었지만 프리미엄 ‘메탈카드’와 결합해 난관 극복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지문인식 기술과 메탈카드를 결합한 ‘지문인식 메탈카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17일 코나아이는 방글라데시 이스턴뱅크에 ‘지문인식 메탈카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드는 지난 7월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공식 출시됐다. 이스턴뱅크가 발급한 지문인식 메탈카드는 마스터카드의 최상위 등급인 월드 엘리트 마스터카드다. 카드 소지자는 지문만으로 매장 결제를 인증할 수 있으며 PIN이나 서명이 필요 없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지문 데이터는 카드 내부에만 저장돼 분실이나 도난 시에도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 부품 공급이 아닌 완제품 제조 및 공급의 핵심 주체로 참여했다. 자체 메탈카드 제조 기술로 지문센서를 통합하고, 카드 발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최종적으로 은행에 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문인식 카드는 지난 10여 년간 ‘미래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상용화 사례는 사실상 없었다. 기술 발달로 오프라인 결제 사기가 대폭 감소하면서 지문카드가 추가로 막을 수 있는 사기는 ‘분실·도난 카드 부정사용’뿐이었다. 그에 비해 지문카드 제조 원가가 일반 카드에 비해 크게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코나아이는 이 난제를 ‘프리미엄 제품과의 결합’ 전략으로 돌파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메탈카드의 가치에 지문인식 기술을 결합해 은행사의 프리미엄 고객 대상 제품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조재현 코나아이 해외DID사업실장은 “지문카드 단독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 입증이 어려웠지만, 메탈카드의 프리미엄 가치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기술 혁신뿐 아니라 전략적 사고가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방글라데시 공급을 시작으로 코나아이는 프리미엄 금융 시장이 발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기술 친화적 고소득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공략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코나아이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사업으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메탈카드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조원가 높은 ‘지문인식 신용카드’...코나아이, 고급화로 상용화 성공

2025-11-17 16:07

방글라데시 은행사에 완제품 제조·공급
제조 원가 높아 상용화 어려움 있었지만
프리미엄 ‘메탈카드’와 결합해 난관 극복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지문인식 기술과 메탈카드를 결합한 ‘지문인식 메탈카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17일 코나아이는 방글라데시 이스턴뱅크에 ‘지문인식 메탈카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드는 지난 7월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공식 출시됐다.
이스턴뱅크가 발급한 지문인식 메탈카드는 마스터카드의 최상위 등급인 월드 엘리트 마스터카드다. 카드 소지자는 지문만으로 매장 결제를 인증할 수 있으며 PIN이나 서명이 필요 없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지문 데이터는 카드 내부에만 저장돼 분실이나 도난 시에도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 부품 공급이 아닌 완제품 제조 및 공급의 핵심 주체로 참여했다. 자체 메탈카드 제조 기술로 지문센서를 통합하고, 카드 발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최종적으로 은행에 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문인식 카드는 지난 10여 년간 ‘미래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상용화 사례는 사실상 없었다. 기술 발달로 오프라인 결제 사기가 대폭 감소하면서 지문카드가 추가로 막을 수 있는 사기는 ‘분실·도난 카드 부정사용’뿐이었다. 그에 비해 지문카드 제조 원가가 일반 카드에 비해 크게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코나아이는 이 난제를 ‘프리미엄 제품과의 결합’ 전략으로 돌파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메탈카드의 가치에 지문인식 기술을 결합해 은행사의 프리미엄 고객 대상 제품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조재현 코나아이 해외DID사업실장은 “지문카드 단독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 입증이 어려웠지만, 메탈카드의 프리미엄 가치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기술 혁신뿐 아니라 전략적 사고가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방글라데시 공급을 시작으로 코나아이는 프리미엄 금융 시장이 발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기술 친화적 고소득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공략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코나아이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사업으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메탈카드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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