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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임원보수 ‘깜깜이 공시’ 막는다...영문공시도 강화	2025-11-16 19:16
당국, 보수 산정 근거 등 공시 강화 자산 2조 넘는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 주총 분산개최 유도하고 표결 결과도 공개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접근성과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해 영문공시 확대와 주주총회 정보공시 강화 등을 담은 포괄적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자산 2조원을 넘는 코스피 상장사도 영문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4천피 시대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 대상 정보 제공과 주주권 보호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접근성 및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내년 5월 1일부터 ‘2단계 영문공시 의무화’를 시행해 영문공시 의무 대상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265개사)로 확대한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한 영문공시는 이보다 앞선 2026년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공시 범위도 주요경영사항 전체 55개 항목으로 넓히고, 공정공시·조회공시 등 거래소 공시 전반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대규모 상장사(111곳)가 주요경영사항 26개 항목만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 영문공시를 제출하고 있다. 공시 기한 역시 강화된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장사는 국문공시를 낸 당일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하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기존과 같이 3영업일 이내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번역을 활용한 산업·업종별 영문 용례집을 발간·배포하고, 거래소 등 관계기관의 교육·안내도 확대하는 등 영문공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2028년에는 ‘3단계 의무화’를 추진해 코스피 전체 상장사에 영문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스닥에 대해서도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의무 도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와 임원보수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현재 주총 공시는 안건의 가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어 찬성률 등 표결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일본·영국 등 대부분의 주요국은 찬성률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안건별 찬성률·반대·기권 비율을 의무 공시하도록 하고, 주총 당일 거래소 수시공시로 표결결과를 공개한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는 해당 기간 모든 안건의 표결비율과 찬성·반대·기권 주식수까지 상세히 기재하게 된다. 상장사 주총의 약 90%가 3월 하순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의결권 기준일을 사업연도 말이 아닌 다른 날짜로 정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도록 유도하고, 4월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기준일 변경 여부와 분산개최 노력도 기재하도록 가이드라인도 개정한다. 임원보수 공시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따라 개편한다. 지금은 국내 상장사들의 임원 보수 공시의 경우 산정 근거를 단순히 “업무 수행 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이라고만 기재하는 등 실제 기업의 성과와 보수 간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기업성과와 보수 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과 영업이익을 임원 전체 보수총액 서식에 함께 기재하도록 한다. 보수 항목별 부여 사유와 산정 기준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또한 스톡옵션 외 주식기준보상을 포함한 모든 임원보수 정보는 전체·개인별 보수 공시서식에 통합해 공시하고, 미실현 주식보상의 경우 현금환산액도 명시한다. 주식기준보상 역시 스톡옵션과 동일하게 임원 개인별 상세 부여 현황을 별도로 공시하도록 개선한다. 최치연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러한 임원 보수 공시 강화를 통해 “기업들이 실적, 주가 등을 근거로 임원 보수를 더 책정하게 되는 등 관련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장사 임원보수 ‘깜깜이 공시’ 막는다...영문공시도 강화

2025-11-16 19:16

당국, 보수 산정 근거 등 공시 강화
자산 2조 넘는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
주총 분산개최 유도하고 표결 결과도 공개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접근성과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해 영문공시 확대와 주주총회 정보공시 강화 등을 담은 포괄적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자산 2조원을 넘는 코스피 상장사도 영문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4천피 시대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 대상 정보 제공과 주주권 보호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접근성 및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기업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내년 5월 1일부터 ‘2단계 영문공시 의무화’를 시행해 영문공시 의무 대상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265개사)로 확대한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한 영문공시는 이보다 앞선 2026년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공시 범위도 주요경영사항 전체 55개 항목으로 넓히고, 공정공시·조회공시 등 거래소 공시 전반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대규모 상장사(111곳)가 주요경영사항 26개 항목만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 영문공시를 제출하고 있다.
공시 기한 역시 강화된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장사는 국문공시를 낸 당일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하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기존과 같이 3영업일 이내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번역을 활용한 산업·업종별 영문 용례집을 발간·배포하고, 거래소 등 관계기관의 교육·안내도 확대하는 등 영문공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2028년에는 ‘3단계 의무화’를 추진해 코스피 전체 상장사에 영문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스닥에 대해서도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의무 도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와 임원보수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현재 주총 공시는 안건의 가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어 찬성률 등 표결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일본·영국 등 대부분의 주요국은 찬성률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안건별 찬성률·반대·기권 비율을 의무 공시하도록 하고, 주총 당일 거래소 수시공시로 표결결과를 공개한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는 해당 기간 모든 안건의 표결비율과 찬성·반대·기권 주식수까지 상세히 기재하게 된다.
상장사 주총의 약 90%가 3월 하순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의결권 기준일을 사업연도 말이 아닌 다른 날짜로 정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도록 유도하고, 4월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기준일 변경 여부와 분산개최 노력도 기재하도록 가이드라인도 개정한다.
임원보수 공시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따라 개편한다. 지금은 국내 상장사들의 임원 보수 공시의 경우 산정 근거를 단순히 “업무 수행 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이라고만 기재하는 등 실제 기업의 성과와 보수 간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기업성과와 보수 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과 영업이익을 임원 전체 보수총액 서식에 함께 기재하도록 한다. 보수 항목별 부여 사유와 산정 기준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또한 스톡옵션 외 주식기준보상을 포함한 모든 임원보수 정보는 전체·개인별 보수 공시서식에 통합해 공시하고, 미실현 주식보상의 경우 현금환산액도 명시한다. 주식기준보상 역시 스톡옵션과 동일하게 임원 개인별 상세 부여 현황을 별도로 공시하도록 개선한다.
최치연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러한 임원 보수 공시 강화를 통해 “기업들이 실적, 주가 등을 근거로 임원 보수를 더 책정하게 되는 등 관련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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