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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도전…케이뱅크의 ‘상장 삼수’ 이번엔 성공할까	2025-11-11 16:53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 2022년·2024년 이어 세 번째 추진 증시 활황·실적 개선 등 우호적 환경 케이뱅크가 세 번째 국내 증시 상장 도전에 나섰다.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조건 및 시장 신뢰도 측면에서 세 번째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는 만큼 이번 도전 성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케이뱅크는 예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2년, 2024년에 이은 세 번째 IPO 시도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한 바 있다. 첫 번째 실패의 주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단 판단 하에 재도전을 기약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에도 두 번째 상장 시도를 최종 철회했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이 상장 철회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이뱅크 측은 ‘상장철회’가 아닌 ‘연기’이며 공모 구조를 변경해 2025년 상반기 내 상장에 재도전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 번째 IPO 작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12·3 계엄사태 여파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시장 부진이 심화된 데 따라 적절한 시기를 재탐색하기 위함이었다. 케이뱅크의 이번 상장 도전은 시기상 마지막 IPO 기회로 평가된다. 케이뱅크가 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은 2026년 7월까지로 만약 기한 내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FI는 2026년 10월까지 투자금 회수를 위한 동반매각청구권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업비트 리스크’ 걸림돌은 여전 매번 케이뱅크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던 ‘업비트 의존도’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업비트는 국내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케이뱅크와 실명 계좌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로 보게 된 수익을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재원으로 쓰지 않고 고유동성자산으로만 운용되므로 업비트와의 제휴에 따른 수익 운용은 매우 안정적”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시장에선 업비트 리스크를 제외한 증시 분위기 및 내실 등 나머지 IPO 추진 환경들은 이전보다 나아졌단 평이 나온다. 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최대 호재로 꼽힌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1%에서 0.51%로 하락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기 속 금융주들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고, 금융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져, 금융주 가격이 수 일 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이런 업황 속 소규모 핀테크 발전 등 인뱅으로서 구력을 키워온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전과 다른 우호적 흐름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상 마지막 도전…케이뱅크의 ‘상장 삼수’ 이번엔 성공할까

2025-11-11 16:53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
2022년·2024년 이어 세 번째 추진
증시 활황·실적 개선 등 우호적 환경

케이뱅크가 세 번째 국내 증시 상장 도전에 나섰다.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조건 및 시장 신뢰도 측면에서 세 번째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는 만큼 이번 도전 성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케이뱅크는 예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2년, 2024년에 이은 세 번째 IPO 시도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한 바 있다.
첫 번째 실패의 주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단 판단 하에 재도전을 기약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에도 두 번째 상장 시도를 최종 철회했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이 상장 철회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이뱅크 측은 ‘상장철회’가 아닌 ‘연기’이며 공모 구조를 변경해 2025년 상반기 내 상장에 재도전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 번째 IPO 작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12·3 계엄사태 여파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시장 부진이 심화된 데 따라 적절한 시기를 재탐색하기 위함이었다.
케이뱅크의 이번 상장 도전은 시기상 마지막 IPO 기회로 평가된다. 케이뱅크가 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은 2026년 7월까지로 만약 기한 내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FI는 2026년 10월까지 투자금 회수를 위한 동반매각청구권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업비트 리스크’ 걸림돌은 여전

매번 케이뱅크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던 ‘업비트 의존도’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업비트는 국내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케이뱅크와 실명 계좌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로 보게 된 수익을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재원으로 쓰지 않고 고유동성자산으로만 운용되므로 업비트와의 제휴에 따른 수익 운용은 매우 안정적”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시장에선 업비트 리스크를 제외한 증시 분위기 및 내실 등 나머지 IPO 추진 환경들은 이전보다 나아졌단 평이 나온다.
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최대 호재로 꼽힌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1%에서 0.51%로 하락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기 속 금융주들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고, 금융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져, 금융주 가격이 수 일 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이런 업황 속 소규모 핀테크 발전 등 인뱅으로서 구력을 키워온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전과 다른 우호적 흐름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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