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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국감 흉터’ 딛고 광폭행보…민원인들 만나 직접 상담도	2025-11-06 07:12
민원창구서 현장상담 진행 내주부터 관련 토론회 주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밝혀 온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민원인에게 직접 ‘카톡’으로 내용을 전달받는가 하면, 창구에서 민원인을 직접 만나 현장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벨기에 펀드와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 등과 차례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벨기에 펀드는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출시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다. 약 900억원 규모로 국내 개인·기관투자자에게 판매됐다. 펀드 운용사는 5년 만기 운용 후 임차권을 매각해 수익을 나누려 했으나 유럽 부동산시장 불황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만기가 도래하자 우선변제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건물 임차권을 싼값에 처분하고, 국내 투자자들 몫은 남지 않아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사건이다. 이날 이 원장을 만난 민원인은 최근 이 원장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이 원장에게 “가입 당시에 판매 직원으로부터 아주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을 듣고 가입을 했는데 지금 전액 손실이 났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 원장은 “향후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이미 처리된 것을 포함한 모든 분쟁 민원의 배상 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어 백내장 실손보험 관련 민원인을 만나는 등 총 3명의 민원인과 50여 분간 상담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모든 임원이 돌아가면서 매주 수요일 현장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원장은 다음주부터 3회에 걸쳐 ‘금융소비자 보호 대토론회’를 직접 주관한다. 다음주 열리는 1차 토론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전반에 대한 이 원장의 철학과 금감원 개혁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토론회에서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실손보험 문제, 불완전판매 근절 방안 등을 다룬다. 3차 토론회에선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대한 피해자 보호 방안을 논의한다. 이 원장은 내부 인사와 조직 개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임원 전원에게서 사표를 받아놓은 이 원장은 이달 내로 부원장 및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 개편의 핵심 역시 소비자 보호다. 현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해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감원장 ‘국감 흉터’ 딛고 광폭행보…민원인들 만나 직접 상담도

2025-11-06 07:12

민원창구서 현장상담 진행
내주부터 관련 토론회 주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밝혀 온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민원인에게 직접 ‘카톡’으로 내용을 전달받는가 하면, 창구에서 민원인을 직접 만나 현장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벨기에 펀드와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 등과 차례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벨기에 펀드는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출시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다. 약 900억원 규모로 국내 개인·기관투자자에게 판매됐다. 펀드 운용사는 5년 만기 운용 후 임차권을 매각해 수익을 나누려 했으나 유럽 부동산시장 불황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만기가 도래하자 우선변제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건물 임차권을 싼값에 처분하고, 국내 투자자들 몫은 남지 않아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사건이다.
이날 이 원장을 만난 민원인은 최근 이 원장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이 원장에게 “가입 당시에 판매 직원으로부터 아주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을 듣고 가입을 했는데 지금 전액 손실이 났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 원장은 “향후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이미 처리된 것을 포함한 모든 분쟁 민원의 배상 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어 백내장 실손보험 관련 민원인을 만나는 등 총 3명의 민원인과 50여 분간 상담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모든 임원이 돌아가면서 매주 수요일 현장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원장은 다음주부터 3회에 걸쳐 ‘금융소비자 보호 대토론회’를 직접 주관한다. 다음주 열리는 1차 토론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전반에 대한 이 원장의 철학과 금감원 개혁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토론회에서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실손보험 문제, 불완전판매 근절 방안 등을 다룬다. 3차 토론회에선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대한 피해자 보호 방안을 논의한다.
이 원장은 내부 인사와 조직 개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임원 전원에게서 사표를 받아놓은 이 원장은 이달 내로 부원장 및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 개편의 핵심 역시 소비자 보호다. 현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해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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