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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산업 체질개선 시동…정부가 그린 구상은? 2025-11-05 16:03
【 앵커멘트 】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제조업 경쟁력의 뿌리인 국내 철강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출보증 신설과 고부가가치 전환을 골자로 철강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철강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저가 제품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줄고,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미국의 50% 철강 관세는 유지되고 있고, 유럽까지 철강 쿼터 축소와 고율 관세 방침을 밝히며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포스코그룹사노조연대 의장
- "포항하고 광양 여러 중소 업체들이 하나씩 폐업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철강업체들이 가동률이 20% 이상 떨어져서 심지어는 휴업까지도 돌입한 상태입니다. 심각한 상태죠."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내놓고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구윤철 / 경제부총리
- "철강 등 관세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이차보전사업, 긴급저리융자 신설 등에 더해 4천억 원 규모의 수출 공급망 강화보증도 추가로 신설해 총 5,700억 원의 금융지원을 공급합니다."

이 보증에는 포스코 50억 원, 기업은행 150억 원이 출연해 협력업체의 수출활동을 직접 지원합니다.

또 특수탄소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미래기술 철강'으로 불리는 특수탄소강은 선박·에너지 등 시장 확대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2천 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 2030년까지 세계 1위 특수강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공급과잉 품목에 대해 자발적으로 설비를 조정할 경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습니다.

반덤핑 등 무역구제 조치에도 나섭니다.

▶ 인터뷰 :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이를 부당하게 회피할 수 없도록 제3국과 보세구역을 이용한 우회 덤핑 차단 등의 제도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번 대책이 단기 지원을 넘어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