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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고려아연 재차 압수수색	2025-11-04 15:36
지난해 유상증자 관련 의혹 정조준 미래에셋·KB증권·하나은행도 압색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일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고려아연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지난 4월에도 고려아연과 KB·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담당했던 증권사다. 하나은행은 당시 고려아연에 4000억원을 빌려줬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MBK파트너스, 영풍과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233만1302주를 자사주로 공개매수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고려아연 재차 압수수색

2025-11-04 15:36

지난해 유상증자 관련 의혹 정조준
미래에셋·KB증권·하나은행도 압색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일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고려아연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지난 4월에도 고려아연과 KB·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담당했던 증권사다. 하나은행은 당시 고려아연에 4000억원을 빌려줬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MBK파트너스, 영풍과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233만1302주를 자사주로 공개매수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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