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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운지] 우리銀 합병 26년만…상업·한일 통합동우회 출범	2025-11-03 20:08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 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을 완료했다고 우리은행이 3일 밝혔다. 이번 동우회 통합은 합병 이전 소속을 기준으로 한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하나로 단합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롭게 단장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통합 동우회 공동대표를 맡은 강원·유중근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 동우회는 1999년 상업·한일은행이 합병된 뒤에도 지난 26년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합병 이후 '우리은행'이란 한 우산 밑에서 근무했지만 퇴직 후에는 입행 기준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서 활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우리은행 내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합병 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고, 임 회장 등 경영진도 통합 작업에 의지를 보이면서 결국 26년 만에 동우회 통합이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 지난 4월에는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일으킬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 지역 등 정보를 함께 지웠다. 임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출신 은행 기반의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내부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 라운지] 우리銀 합병 26년만…상업·한일 통합동우회 출범

2025-11-03 20:08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 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을 완료했다고 우리은행이 3일 밝혔다. 이번 동우회 통합은 합병 이전 소속을 기준으로 한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하나로 단합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롭게 단장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통합 동우회 공동대표를 맡은 강원·유중근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 동우회는 1999년 상업·한일은행이 합병된 뒤에도 지난 26년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합병 이후 '우리은행'이란 한 우산 밑에서 근무했지만 퇴직 후에는 입행 기준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서 활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우리은행 내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합병 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고, 임 회장 등 경영진도 통합 작업에 의지를 보이면서 결국 26년 만에 동우회 통합이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 지난 4월에는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일으킬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 지역 등 정보를 함께 지웠다. 임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출신 은행 기반의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내부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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