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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진짜 주인공은 'AI'…관전 포인트 짚어 보니	2025-11-03 15:47
【 앵커멘트 】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미·중·일 정상회담 등 그야말로 외교 슈퍼위크가 펼쳐진 가운데, 모든 논의의 바탕에는 기술과 산업, 그중에서도 AI가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GPU 공급 등 실질적 경제 성과도 챙기며 한국은 'AI 3강'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주간동안 가장 핵심이 됐던 키워드는 바로 '인공지능, AI'입니다. 의장국인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은 커지는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AI 중심의 협력과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한미 간 연간 최대 200억 달러 현금 투자 합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 한중 간 9년 만의 관계 회복, 한일 간 셔틀 외교 재개 등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의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 등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CEO 1,700명이 총출동했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치킨 회동'에 이어 나란히 무대에 서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엔비디아는 삼성과 현대차, SK 등 우리나라 기업에 총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 - "우리는 GPU를 확보한 걸로 공장이건 건설이건 조선이건 문화건 이런 쪽에서의 핵심 원천 기술이 될 AI를 만들어낼 수가 있겠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픈AI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CEO 서밋의 20개 세션 중 5개는 'AI'를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확산의 핵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문제 등 인프라 외 AI 리터러시 등 교육에 주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APEC의 새 표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AI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합니다." 이런 흐름은 '경주 선언'에도 반영됐습니다. 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담겼지만 자유무역 상징의 세계무역기구, WTO 문구는 빠졌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공연하고, BTS RM이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등 K콘텐츠 외교도 그 저변을 넓혔습니다. ▶ 인터뷰 : RM / BTS 리더 -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AI 동맹 간 '치맥 회동', 미 백악관 대변인의 '올리브영 쇼핑' 등 K푸드와 K뷰티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AI와 외교가 만난 경주 APEC. 한국은 이번 APEC을 통해 외교와 기술, 두 축의 새 질서를 제시하며 'AI 시대 실용외교'의 방향을 그렸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APEC 진짜 주인공은 'AI'…관전 포인트 짚어 보니

2025-11-03 15:47

【 앵커멘트 】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미·중·일 정상회담 등 그야말로 외교 슈퍼위크가 펼쳐진 가운데, 모든 논의의 바탕에는 기술과 산업, 그중에서도 AI가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GPU 공급 등 실질적 경제 성과도 챙기며 한국은 'AI 3강'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주간동안 가장 핵심이 됐던 키워드는 바로 '인공지능, AI'입니다.

의장국인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은 커지는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AI 중심의 협력과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한미 간 연간 최대 200억 달러 현금 투자 합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 한중 간 9년 만의 관계 회복, 한일 간 셔틀 외교 재개 등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의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 등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CEO 1,700명이 총출동했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치킨 회동'에 이어 나란히 무대에 서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엔비디아는 삼성과 현대차, SK 등 우리나라 기업에 총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
- "우리는 GPU를 확보한 걸로 공장이건 건설이건 조선이건 문화건 이런 쪽에서의 핵심 원천 기술이 될 AI를 만들어낼 수가 있겠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픈AI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CEO 서밋의 20개 세션 중 5개는 'AI'를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확산의 핵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문제 등 인프라 외 AI 리터러시 등 교육에 주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APEC의 새 표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AI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합니다."

이런 흐름은 '경주 선언'에도 반영됐습니다.

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담겼지만 자유무역 상징의 세계무역기구, WTO 문구는 빠졌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공연하고, BTS RM이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등 K콘텐츠 외교도 그 저변을 넓혔습니다.

▶ 인터뷰 : RM / BTS 리더
-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AI 동맹 간 '치맥 회동', 미 백악관 대변인의 '올리브영 쇼핑' 등 K푸드와 K뷰티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AI와 외교가 만난 경주 APEC.

한국은 이번 APEC을 통해 외교와 기술, 두 축의 새 질서를 제시하며 'AI 시대 실용외교'의 방향을 그렸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