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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합병 26년만에...상업-한일 통합 동우회 출범	2025-11-04 14:37
별개 운영하던 동우회 통합해 갈등 극복 의지 우리은행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으로 별개 운영하던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했다. 합병 이전의 소속을 기준으로 한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단합한다는 방침이다. 3일 우리은행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됐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롭게 단장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통합 동우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원·유중근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 동우회는 1999년 상업과 한일은행이 합병된 후에도 각자 운영됐다. 현직 시절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 속하며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합병 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해 이번 통합이 이뤄졌다. 양 동우회는 올해 1월 초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 기존 단체 해산과 통합 동우회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 지난 4월에는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일으킬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지역 등의 정보도 함께 지웠다. 근무경력과 자격증, 수상이력 등 업무와 연관된 항목만 남겨, 성과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는 인사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다는 목표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은행·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데 있어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출신은행 기반의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내부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銀 합병 26년만에...상업-한일 통합 동우회 출범

2025-11-04 14:37

별개 운영하던 동우회
통합해 갈등 극복 의지

우리은행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으로 별개 운영하던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했다. 합병 이전의 소속을 기준으로 한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단합한다는 방침이다.
3일 우리은행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됐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롭게 단장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통합 동우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원·유중근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 동우회는 1999년 상업과 한일은행이 합병된 후에도 각자 운영됐다. 현직 시절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 속하며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합병 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해 이번 통합이 이뤄졌다.
양 동우회는 올해 1월 초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 기존 단체 해산과 통합 동우회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
지난 4월에는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일으킬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지역 등의 정보도 함께 지웠다. 근무경력과 자격증, 수상이력 등 업무와 연관된 항목만 남겨, 성과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는 인사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다는 목표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은행·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데 있어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출신은행 기반의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내부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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