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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덩치 더 키워 금투업 생산적금융 촉진"	2025-11-02 18:32
"금융투자업계가 코스피 5000이 도달 목표나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은 '5천피'를 위해선 증권·운용업계의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증권업계에 몸담아왔다. 황 사장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해져야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산적 금융이 필요하고, 특히 금투업이 이 부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모태 펀드, 한국엔젤투자협회 등이 협력해 혁신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금투협회가 전략적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활성화한 미국에 비해 일본은 상업은행 위주 대출이 커졌기 때문에 결국 경제성장률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한국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고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때 일본의 실패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대 은행 자기자본은 165조원이고 60개 증권사는 100조원가량이다. 최근 머니 무브나 증권사 실적을 감안하면 이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봤다. 특히 발행어음 인가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증권사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어항과 같아서 큰 돌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작은 돌과 모래가 그 사이를 채우는 것처럼 각자 역할이 있다"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생산적 금융으로 한국 경제에 변화를 일으킬 때 자본시장 전체가 고루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의 직접투자를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로 옮겨야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기관투자자를 통한 투자가 늘어나도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공모 펀드 활성화, 퇴직연금·개인연금 등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연결'을 강조했다. 금융당국과도 이슈가 있을 때 대응하는 차원이 아닌 '상시적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협의체에서 금융당국과 논의할 사항을 정하고, 회원사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안을 만들어내 선제적으로 금융당국에 건의하는 방향으로 소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의 사항을 추렸는데 공약에 녹이고 협회장으로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형 증권사 덩치 더 키워 금투업 생산적금융 촉진"

2025-11-02 18:32

"금융투자업계가 코스피 5000이 도달 목표나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은 '5천피'를 위해선 증권·운용업계의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증권업계에 몸담아왔다.
황 사장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해져야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산적 금융이 필요하고, 특히 금투업이 이 부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모태 펀드, 한국엔젤투자협회 등이 협력해 혁신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금투협회가 전략적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활성화한 미국에 비해 일본은 상업은행 위주 대출이 커졌기 때문에 결국 경제성장률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한국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고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때 일본의 실패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대 은행 자기자본은 165조원이고 60개 증권사는 100조원가량이다. 최근 머니 무브나 증권사 실적을 감안하면 이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봤다. 특히 발행어음 인가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증권사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어항과 같아서 큰 돌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작은 돌과 모래가 그 사이를 채우는 것처럼 각자 역할이 있다"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생산적 금융으로 한국 경제에 변화를 일으킬 때 자본시장 전체가 고루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의 직접투자를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로 옮겨야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기관투자자를 통한 투자가 늘어나도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공모 펀드 활성화, 퇴직연금·개인연금 등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연결'을 강조했다. 금융당국과도 이슈가 있을 때 대응하는 차원이 아닌 '상시적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협의체에서 금융당국과 논의할 사항을 정하고, 회원사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안을 만들어내 선제적으로 금융당국에 건의하는 방향으로 소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의 사항을 추렸는데 공약에 녹이고 협회장으로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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