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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GPU 26만장 우선 공급"…엔비디아 '깐부' 한국과 AI 동맹 2025-10-31 15:49
【 앵커멘트 】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경주 APEC 참석을 위해 15년 만에 방한했습니다.
어제(31일) 저녁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우리 기업들과 대규모 AI 동맹을 예고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서울의 한 치킨집을 찾았습니다.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이건 치맥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폭탄주를 나눠 마신 세 사람은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와의 우정을 강조하며 과거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반도체의 GDDR을 써서 지포스 256을 출시했습니다."

젠슨 황 CEO도 이건희 선대 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며 지원을 요청하면서 처음 한국에 오게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1996년 제 인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아주 아름답게 쓰인 편지였습니다. 편지에는 한국을 위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우리 아버님 이건희 회장님이 보내신 편지였어요)"

엔비디아는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I칩 GPU 추가 공급을 깜짝 선물로 공개했습니다.

AI 경쟁에서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GPU를 한국에 26만장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 네이버에 약 14조 원에 달하는 GPU 26만 장을 약속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엔비디아 GPU의 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엔비디아의 GPU를 우선 공급받으면서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