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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수도가 된 경주…APEC 2025 정상회의 개막 2025-10-31 15:40
【 앵커멘트 】
아시아와 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향했습니다.
APEC 2025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가 오늘(31일) 개막했는데요.
이틀간 세계의 수도가 된 경주에서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며 21개 회원국의 정상들을 맞이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은 지역 경제 통합과 공동 번영을 목표로 지난 1989년 설립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각국의 정상들을 영접했습니다.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에서는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입니다.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세션에는 국가별 무역 협력과 상호 투자 강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열린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정부는 보안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참석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의장을 포함한 경주 보문단지 일대의 교통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제1세션 이후 진행된 칼리드 왕세자와 만남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경주가 천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점을 언급하며, 이슬람 문명과 교류했던 장소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진행된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오찬에서는 협력과 연대를 선도하겠다며 "대한민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업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녁 APEC 회원 경제 지도자와 기업인들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11년 만에 방한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내일로 예정됐습니다.


경주에서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