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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광동제약 EB발행 제동	2025-10-23 15:47
공시 정정명령 내려 기준 강화 후 첫사례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권(EB) 발행결정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부터 EB 발행관련 강화된 공시 작성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개정된 기준에 따라 처음 정정명령을 부과한 것이다. 23일 금감원은 전자공시를 통해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 발행결정)에 대해 정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출된 주요사항보고서상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기재내용이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제 4-5조에 부합하지 않아 정정명령을 부과했다”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상장사들의 무분별한 EB발행을 막기위해 발행시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 주주이익, 발행 이유, 타당성 검토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작성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 공시를 강행했다. 강화된 공시 기준이 적용된 첫날 정면 돌파에 나섰던 셈이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한다. 광동제약은 발행이유에 대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우려되는 신주발행이 아니며 다른 자금조달 방식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큰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EB 발행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활용되거나 발행 결정 후 주가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급격한 EB 발행 증가와 관련 “소각 등 주주환원을 기대했던 주주들과 신뢰 관계가 훼손돼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EB 재매각이 기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EB 발행 규모는 올해 3분기에만 1조4455억원으로 작년 연간 규모(9863억원)를 넘어섰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만기 시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다. 소각 대신 EB를 발행하면 자사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고, 우호 세력에 지분을 넘길 수 있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 최근 발행이 급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감원, 광동제약 EB발행 제동

2025-10-23 15:47

공시 정정명령 내려
기준 강화 후 첫사례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권(EB) 발행결정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부터 EB 발행관련 강화된 공시 작성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개정된 기준에 따라 처음 정정명령을 부과한 것이다.
23일 금감원은 전자공시를 통해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 발행결정)에 대해 정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출된 주요사항보고서상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기재내용이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제 4-5조에 부합하지 않아 정정명령을 부과했다”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상장사들의 무분별한 EB발행을 막기위해 발행시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 주주이익, 발행 이유, 타당성 검토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작성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 공시를 강행했다. 강화된 공시 기준이 적용된 첫날 정면 돌파에 나섰던 셈이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한다.
광동제약은 발행이유에 대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우려되는 신주발행이 아니며 다른 자금조달 방식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큰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EB 발행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활용되거나 발행 결정 후 주가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급격한 EB 발행 증가와 관련 “소각 등 주주환원을 기대했던 주주들과 신뢰 관계가 훼손돼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EB 재매각이 기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EB 발행 규모는 올해 3분기에만 1조4455억원으로 작년 연간 규모(9863억원)를 넘어섰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만기 시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다. 소각 대신 EB를 발행하면 자사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고, 우호 세력에 지분을 넘길 수 있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 최근 발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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