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통장' 첫 1.5조 돌파…실버바 판매도 급증 | 2025-10-13 1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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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은행 계좌인 '금 통장'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 우려와 틱톡 사업권 매각으로 진정세를 띠었던 미중 갈등이 다시 촉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원자재 상승 랠리에 은 투자 열기도 달아올랐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시중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이달 사상 처음 1조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말보다 1천억 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금 통장은 금을 0.0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는 은행 계좌로,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시세와 환율을 반영해 금을 적립해줍니다. 골드바 판매액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5대 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4천505억 원어치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3배에 육박했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르자 금 투자에 불이 붙은 겁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까지 격화해 금값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틱톡 사업권 이전 합의로 진정 양상을 보이던 미중 갈등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정부 셧다운이 얼마나 장기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다가 프랑스의 재정 위기로부터 오는 불확실성, 거기다 미중 간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추가됨으로써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등해서 금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 투자 열풍은 은으로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처음으로 4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104억 원으로 지난해의 13배가 넘습니다. 국제 은 가격이 최근 온스당 5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운 영향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올 경우 금보다 은의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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