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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좀 보고 일단 빠졌다”…다시 들어갈 타이밍 재는 개미, 대기자금 75조	2025-09-30 06:30
예탁금 3년8개월새 최대 연휴 이후 투자 나설 수도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3년8개월 만에 7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완전히 이탈하지 않고 투자 기회를 엿보며 대기하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투자자예탁금이 75조197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75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5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5조9952억원으로 하루 만에 8000억원가량 불어났으며, 26일에는 75조8974억원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투자자예탁금은 바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 자금으로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한다. 지난달 증시가 횡보장을 이어가면서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0일 다시 70조원 선을 회복한 바 있다. 코스피 랠리에 탑승하려는 자금이 몰리면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며 9조원 이상 순매도한 바 있다. 26일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4469억원, 30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증시 대기자금 지표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CMA 잔액은 94조4936억원으로 22일(86조6988억원) 대비 3일 새 약 7조8000억원 늘어났다. 26일에는 94조1585억원으로 역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배경에는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혹시 모를 이벤트에 대비해 수익을 실현해두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 자금이 완전히 이탈하지 않은 만큼 유동성 랠리를 촉발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연휴 이후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긴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지난주 5주 만에 지수가 하락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6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미 좀 보고 일단 빠졌다”…다시 들어갈 타이밍 재는 개미, 대기자금 75조

2025-09-30 06:30

예탁금 3년8개월새 최대
연휴 이후 투자 나설 수도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3년8개월 만에 7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완전히 이탈하지 않고 투자 기회를 엿보며 대기하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투자자예탁금이 75조197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75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5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5조9952억원으로 하루 만에 8000억원가량 불어났으며, 26일에는 75조8974억원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투자자예탁금은 바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 자금으로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한다. 지난달 증시가 횡보장을 이어가면서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0일 다시 70조원 선을 회복한 바 있다. 코스피 랠리에 탑승하려는 자금이 몰리면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며 9조원 이상 순매도한 바 있다.
26일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4469억원, 30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증시 대기자금 지표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CMA 잔액은 94조4936억원으로 22일(86조6988억원) 대비 3일 새 약 7조8000억원 늘어났다. 26일에는 94조1585억원으로 역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배경에는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혹시 모를 이벤트에 대비해 수익을 실현해두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 자금이 완전히 이탈하지 않은 만큼 유동성 랠리를 촉발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연휴 이후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긴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지난주 5주 만에 지수가 하락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6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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