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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4' 기대에...삼성전자 '6만전자'에 갇혔지만 폴더블폰 부품주는 '연일 강세' 2022-05-20 16:17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가칭) 등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종목인 폴더블폰 관련 부품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은 KH바텍으로, 이는 폴더블폰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이음새 역할을 맡는 '힌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8일 KH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1.2% 급등한 2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H바텍은 이번 주만 12.5% 올랐다. 증권업계는 폴더블 출하량이 100만대 늘어날 때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이 3~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9일에도 오후 2시30분 기준 KH바텍은 전거래일 대비 2.13% 오른 2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인테크닉스도 5월 18일 0.37% 상승한 1만3500원을 기록한데 이어 19일에도 오후 2시30분 기준 0.37% 오르며 거래되고 있다.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 일종인 메탈플레이트(폴더블폰의 패널을 받쳐주며 보호하는 역할)를 생산하는 회사로, 이번 주 들어 13.45% 상승했다. 폴더블폰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세경하이테크와 S펜 지원용 디지타이저를 만드는 인터플렉스 또한 이번 주 각각 3.49%, 4.21% 올랐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이들 부품업계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폼팩터(제품의 외형)로 폴더블폰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 주시하자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Z폴드3와 Z플립3의 흥행을 이어가는 차기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앞서 Z폴드3와 Z플립3는 지난해 8월 27일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하는 히트를 거뒀다. 증권가는 Z폴드4와 Z플립4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는 1450만대, 내년에는 29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폴더블폰이 열풍을 일으키면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500만 대 내외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기준 KH바텍의 점유율은 90%로 신제품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이 점차 늘고있는 것도 부품 업체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구글과 모토로라·오포 등도 올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맞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710만 대에서 2025년에는 276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69.9%로 일반 스마트폰의 성장률(3.1%)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 폭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향후 수년간 폴더블 급증에 따라 폴더블 부품 업체들은 전방 고객사의 확대에 따른 낙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 가장 돋보일 정보기술(IT) 모멘텀은 폴더블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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