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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자 100만원 덜 낸다면"…1억대출 김과장 찾는다는 이곳 [슬기로운 금융생활] 2022-01-15 06:12
[김혜순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단위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과의 대출 금리 차도 최저치로 좁혀졌다. 제1금융권에서 저금리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제2금융권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상호금융권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17%인 데 반해 은행권은 5.16%다. 은행권 대출 금리가 1%포인트가량 높다.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00만원 차이가 난다.
통상 제2금융권 대출 금리는 은행권보다 높았는데 지난해 2월 금리가 역전된 이후부터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호금융권이 3.31%, 은행권이 3.51%로 상호금융권이 0.2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 가중평균금리는 9.32%로 은행권(5.16%)과 대출 금리 차이가 4.16%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2월(5.3%포인트) 이후 11년11개월 만에 경신된 최저 격차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대출 금리 격차는 2019년 8월 이후 7%포인트대였다. 지난해 6월부터 6%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신용점수가 800점을 초과한다면 저축은행에서도 한 자릿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IBK저축은행은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대출받는 사람)에게는 평균 5.98%, 800점 초과 차주에게는 8.23% 금리로 대출을 내줬다. 같은 기간 NH저축은행은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에게는 평균 6.29%, 800점 초과 차주에게는 8.02% 대출 금리를 적용했다. 신한저축은행은 900점 초과는 평균 7.7%, 800점 초과는 9.31%의 금리를 적용했다.
신용점수가 더 낮은 편이라면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사잇돌 대출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2월부터 햇살론 대출 한도가 500만원씩 늘어난다. 근로자햇살론은 2000만원, 햇살론뱅크는 2500만원까지 대출 한도가 상향된다. 햇살론 대출 대상자의 기본 소득 요건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다. 사잇돌2는 중·저신용 거래자에게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을 목적으로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취급하는 저축은행 중금리 보증대출 상품이다.
근로소득자인 경우 5개월 이상 재직을 유지한 사람 중 연소득이 1200만원 이상이면 사잇돌2 대상자에 해당된다. 저축은행에 따라 금리는 다르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평점 600점대 차주는 평균 13.89% 금리로 사잇돌2 대출을 받았다. 서울·부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이라면 일부 저축은행에서 햇살론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업력 1년 이상 신용 1~6등급의 중·소상공인이라면 SBI·OK·웰컴저축은행에서 6.5% 이내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신규 대출 기준 3000만원 한도에서 대출 금액의 95%를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보증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이라면 신용평점과 무관하게 IBK·BNK·고려저축은행에서 5.5~7.5%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신규 대출 기준 3000만원 한도에서 대출 금액의 95%를 부산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한다.
대출 비교 플랫폼을 이용하면 본인에게 더 유리한 상품을 찾기 쉽다. 정보 부족으로 2금융권만 이용하던 사용자가 금리 비교 서비스를 이용해 1금융권 대출 문턱을 넘기도 한다. 지난해 기준 2금융권 기대출 보유 고객 중 토스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통해 1금융권 대출을 실행한 규모는 1만5000건 이상, 대출 금액은 약 2200억원이었다.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는 주말보다 평일, 새벽보다 오후에 이용해야 유리하다. 금융사들의 영업시간을 고려해 평일 오후에 본심사에서 최적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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