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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소고기 먹겠나"…등심 한국 14.8만 vs 일본 12.7만 2021-03-02 20:09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미국·프랑스 등 다른 나라보다 소고기는 2.8배, 망고는 2.6배 비싸게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축산물과 수입 과일은 물론 코카콜라도 가장 비싼 값에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이 지난해 8~12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 도시의 축산물과 과일 등 24개 품목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각국 평균 가격을 달러 및 한국 원화로 환산해 품목별 가격 순위를 비교했다. 환율은 지난해 7∼12월 평균값을 적용했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4개 품목 중 국내산 소고기, 수입산 소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은 한국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 10개국 평균보다 2.8배 비싸

국내산 소고기(등심 1kg)는 한국이 14만802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본은 12만7723원, 프랑스는 3만5774원에 팔렸다. 한국 소고기 가격은 10개국 평균 가격인 5만2247원보다 2.8배 높았다.
수입 소고기(호주산 등심 1kg)도 한국이 6만5023원으로 가장 비쌌고 평균보다 1.6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 호주 현지 가격인 2만5632원보다 2.5배 비쌌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도 한국이 3만7158원으로 가장 비싼 값에 판매됐다. 10개국 평균보다 2.3배 비쌌다.
국내산 소고기(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2015년 조사 때보다 각각 38.8%와 33%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정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도 가장 비싸

수입과일도 한국에서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는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바나나 한다발 가격은 한국 1만3200원으로 나왔다. 2015년 조사 때보다 99.1% 인상됐다. 일본은 1만2405원, 중국은 1만988원, 독일은 8028원에 각각 판매됐다.
망고 1개 가격은 한국이 6834원으로 10개국 평균보다 2.6배 비쌌다. 파인애플 1개 가격도 한국이 6381원으로 10개국 평균보다 1.6배 높았다. 자몽 1개도 10개국 평균보다 1.8배 비싼 3015원에 팔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이상기후 등 불안한 국제 상황에서 수입 의존이 높은 농산물은 수입 지연이나 물류 대란 등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에 대비해 물가 안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도 한국이 가장 비싸

코카콜라와 칠레산 와인(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도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 것으로 나왔다.
코카콜라(1.5L)는 한국에서 3195원에 팔렸다. 그 다음으로 네달란드(3010원), 호주(2760원), 프랑스(2390원), 미국(2238원) 순이었다.
코카콜라 가격은 10개국 평균보다 1.5배 비쌌다. 경쟁제품인 펩시콜라(1.5L)는 한국에서 2063원에 팔렸다. 네덜란드(2240원), 미국(2227원)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었다.
한국에서 콜라 가격이 비싸게 판매되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 초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은 100~200원 올랐다. 펩시콜라도 7.9% 인상했다.
칠레산 와인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4만2580원에 팔렸다. 그 다음으로 비싼 일본(2만6508원)보다도 1.6배 비쌌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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