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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중국 존재 무시못해…더 큰 질서로 포용을" 2020-09-16 21:29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지금 중국은 세계적 도전 과제다. 중국 없이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사회의 규범이 준수되는 틀로 유도해야 한다."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미·중 패권전쟁과 글로벌 팬데믹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다자주의의 부활과 협력을 촉구했다.
메이 전 총리는 16일 매일경제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연설에서 "현 팬데믹 위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국제 협력의 부족"이라며 "백신 자국주의와 같은 개별 대응으로는 현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중 패권전쟁 속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법으로 그는 "중국은 각국에 도전이자 기회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중국 없이 살아가는 걸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이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고 행동하는지 파악하고 보다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는 틀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공동의 이익과 중국의 지향점 간 일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게 메이 전 총리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사에서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질서가 방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양상처럼 국가 간 협력과 공동대응이 요원해지는 '국가적 거리 두기' 현상을 보이는 것을 강하게 경고했다.
올해 포럼 주제인 '팬데노믹스: 세계 공존의 새 패러다임'을 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들은 팬데믹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새로운 '위너(winner) 기업'들이 태동하고 있다고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월가 빅샷들의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 진단' 세션에서 로버트 러블레이스 캐피털그룹 공동 회장은 "맥도널드는 1948년 2차 세계대전 이후 경기 침체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등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창립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시련에 역설적으로 강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출현했음을 환기시켰다. 이날 글로벌 리더들은 그 어느 때보다, 그 무엇보다도 국제 협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폐쇄, 자국 우선주의 등이 기승을 부린다면 글로벌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매경미디어그룹은 이번 포럼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설계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포럼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개막식 동영상과 메이 전 총리 대담 등 라이브 영상 조회수는 오후 7시 기준 8만회를 돌파했다. 영화 '인터스텔라'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의 강연은 유튜브뿐 아니라 세계지식포럼 트위터로 미국 등 10여 개 국가에 생중계됐다. 동시 접속자가 1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인이 세계지식포럼 세션을 함께 즐겼다. 이날 오후 오픈 세션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 생중계됐는데 총 60만8000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람 기자 / 이재철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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