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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코로나 언제 끝나냐면"…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빨라도 내년 하반기" 2020-09-16 18:1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전망과 앞으로의 대책을 조언했다.
서 회장은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나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약을 개발하고 있는 CEO가 직접 스피치(강연)하는 것은 제가 처음일 것"이라며 "현실을 팩트(사실)에 기반해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셀트리온은 국책 사업으로 정부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항체치료제 방식의 신약으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제일 가장 많이 묻는 것이 '코로나가 언제 끝나냐'는 것"이라며 "결국 완벽한 수준의 백신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 안에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윤곽이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는 이뤄졌으나 변종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는 완만한 'U자'를 그리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 중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가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업군들이 있다"며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곳도 바로 이 위기를 겪는 사업군"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영원히 남아있지는 않겠지만 완전한 종식까지 '버티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 점에서 잘 되는 업종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업종을 돕고,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객관화해 국민을 이해해야 한다"며 "희망적인 얘기를 하려는 심정은 알겠으나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서 회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에게 코로나19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 CEO의 입장에서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정책 일관성 등을 주문했다.
서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 정책이 바뀌는데, 일관성이 있어야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을 벤치마킹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전 국민 조기 진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고, 환자가 발견될 경우 항체치료제를 즉시 투여해 중증으로 안 가게 예방했으면 한다"며 "이렇게만 된다면 바이러스에서 제일 자유로운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의 희망이 아닌 전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어 밤낮없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5000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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