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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조용병 신한금융회장 연임 확정…"고객 신뢰 회복할 터" 2020-03-26 11:48
최대주주(9.38%)인 국민연금공단 등의 반대에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연임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재일교포 주주지분과 우리사주, BNP파리바 등 25% 이상의 우호지분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신한금융은 이날 10시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5개 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다. 앞서 지난해 연말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철·히라카와 유키·박안순·최경록 등 사외이사 4명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를 맡은 필립 에이브릴은 임기 1년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연임을 확정한 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에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이 고객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키 위해 전사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주총이 열린 신한금융 본사 앞에서는 라임 사태 피해자들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팅을 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과평가지표의 중심을 상품판매에서 자산관리로 전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경제와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올 한해 국가적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선도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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