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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 보상체계 개편 시동…"유능한 인재 위해 개편해야" 2025-12-24 15:13
【 앵커멘트 】
인공지능 열풍과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우수 인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보상체계 개편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0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4% 급증해 1,180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처음으로 1,000조 원을 상회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보상체계 개편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어제 임금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노측 공동교섭단 주장의 핵심은 성과급 상한을 해제하자는 겁니다.

현재는 초과이익성과급, OPI를 개인별 연봉의 50%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SK하이닉스처럼 없애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섭단에 따르면, 상한을 그대로 둘 경우에 삼성전자 과장급을 기준으로 내년에 최대 성과급은 3,800만 원인데, SK하이닉스는 2억9천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8배 차이가 납니다.

이에 상한을 해제하고 AI 시대 주도를 위한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삼성전자 공동교섭단 노측 교섭위원
- "삼성전자가 AI 시대를 이끌어야 합니다. 공동교섭단도 원하는 바입니다. 유능한 인재들이 삼성전자를 1순위로 찾아올 수 있게끔 이번 교섭에서 성과급 제도를 개편해야 합니다."

SK하이닉스도 보상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과급의 일부를 퇴직연금에 적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초과이익분배금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보상체계 개편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의 결정에 재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