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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골드만삭스' 노린다…한투·미래 IMA 비교해보니	2025-12-23 15:11
【 앵커멘트 】 초대형 증권사들의 새 수익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연 4% 기준 수익률을 내건 종합투자계좌, IMA 1호 상품을 내놨는데요. 비슷한 조건 속에서도 운용 전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종합투자계좌, IMA 상품을 두고 초대형 증권사 간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IMA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상품입니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기업대출과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하고, 그 성과에 따라 만기 시 수익을 지급합니다. 먼저 지난 18일 출시된 한국투자증권 IMA에는 4일 만에 1조 원이 몰렸고, 미래에셋증권 또한 어제(22일)부터 IMA 1호 상품의 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두 상품은 기준 수익률과(연 4%), 최소 가입금액(100만 원)이 동일합니다.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같습니다. 다만 세부 운용 방식은 다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준수익률 초과 시 40%의 성과보수를 적용하고, 상품 만기를 2년으로 정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성과보수를 30%로 낮춘 대신, 상품 만기를 3년으로 늘렸습니다. 만기를 1년 더 길게 설정하면서 중장기 수익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 대상에서도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인수금융과 기업대출은 물론, 해외 인프라 펀드와 기업대출전문회사, BDC까지 국내외 자산으로 리스크를 나눴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을 비롯한 비상장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모험자본 투자에 무게를 뒀습니다. 같은 연 4% 기준 수익률이지만 한쪽은 안정적인 관리, 다른 한쪽은 성장 잠재력에 방점을 찍은 셈입니다. 업계에선 IMA가 은행권의 예적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흥행 가능성은 원금 보호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은행 예금까지 대체할 상품이 될 거냐는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 또 짧지 않은 기간 자금이 묶이고 수익이 클수록 성과보수와 세부담도 함께 늘어날 수 있어 보다 면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한국형 골드만삭스' 노린다…한투·미래 IMA 비교해보니

2025-12-23 15:11

【 앵커멘트 】
초대형 증권사들의 새 수익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연 4% 기준 수익률을 내건 종합투자계좌, IMA 1호 상품을 내놨는데요.
비슷한 조건 속에서도 운용 전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종합투자계좌, IMA 상품을 두고 초대형 증권사 간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IMA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상품입니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기업대출과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하고, 그 성과에 따라 만기 시 수익을 지급합니다.

먼저 지난 18일 출시된 한국투자증권 IMA에는 4일 만에 1조 원이 몰렸고,

미래에셋증권 또한 어제(22일)부터 IMA 1호 상품의 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두 상품은 기준 수익률과(연 4%), 최소 가입금액(100만 원)이 동일합니다.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같습니다.

다만 세부 운용 방식은 다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준수익률 초과 시 40%의 성과보수를 적용하고, 상품 만기를 2년으로 정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성과보수를 30%로 낮춘 대신, 상품 만기를 3년으로 늘렸습니다.

만기를 1년 더 길게 설정하면서 중장기 수익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 대상에서도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인수금융과 기업대출은 물론, 해외 인프라 펀드와 기업대출전문회사, BDC까지 국내외 자산으로 리스크를 나눴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을 비롯한 비상장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모험자본 투자에 무게를 뒀습니다.

같은 연 4% 기준 수익률이지만 한쪽은 안정적인 관리, 다른 한쪽은 성장 잠재력에 방점을 찍은 셈입니다.

업계에선 IMA가 은행권의 예적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흥행 가능성은 원금 보호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은행 예금까지 대체할 상품이 될 거냐는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

또 짧지 않은 기간 자금이 묶이고 수익이 클수록 성과보수와 세부담도 함께 늘어날 수 있어 보다 면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