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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통 KT맨' 박윤영 확정 2025-12-16 17:47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이 확정됐습니다.

KT 이사회는 오늘(9일)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KT에 따르면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박윤영 후보 1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후 이사회는 박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윤영 후보는 이번 선임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KT 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박 후보는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당시에도 막판 후보로 경합을 벌였고, 김영섭 현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아 온 대표적인 '정통 KT맨'입니다.

미래사업개발과 기업부문 등을 두루 거치며 내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위기 관리형 리더'로 평가됩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 평가 결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에 대해 "KT 사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디지털 전환)와 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후보는 심층 면접 과정에서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윤영 후보가 향후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윤영 후보는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박윤영 후보는 향후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