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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운명의 날'…새 사령탑 오늘 나온다	2025-12-16 14:50
【 앵커멘트 】 올해 대규모 해킹 사태로 위기를 겪은 KT의 차기 수장 윤곽이 오늘(16일) 드러납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3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곧 결정하는데요. 정통 KT맨과 외부 ICT 전문가가 맞붙는 가운데, 누가 위기 수습과 AI 재도약이라는 중책을 맡게 될까요?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를 이끌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오늘 결정됩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후보는 총 세 명.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입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합니다. 선정된 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됩니다. 최근 KT는 대규모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기업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새 CEO에게는 무엇보다 위기 수습과 조직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최종 후보 3명은 모두 정보통신기술, ICT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KT 내부출신 2명, 외부출신 1명입니다. 먼저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아 온 대표적인 '정통 KT맨'입니다. 미래사업개발, 기업부문 등을 두루 거치며 내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위기 관리형 리더'로 평가됩니다. 홍원표 전 대표는 통신과 IT, 보안 분야를 두루 거친 기술통으로 꼽힙니다. KTF 시절 KT에 몸담은 뒤 삼성전자와 삼성SDS, SK쉴더스 대표를 역임하며 ICT 전반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다만, KT를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난 점과 경쟁사인 SK 계열사 대표를 맡았던 이력은 내부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일한 외부 인사 출신인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정책통입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당시 사태 수습을 총괄한 경험이 있지만, 과거 유출 사고 이력이 KT 수장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또한 현 정부와의 연계성으로 일각에서는 '낙하산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KT도 해킹 문제가 있었고 보안과 고객의 정보유출을 잘 아우를 수 있는…AI 관련 사업에 많이 투자하고, 기술 혁신 사업도 추진하는데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는 리더가 바람직한…." KT 차기 수장이 조만간 확정되는 가운데, 새 대표가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AI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KT '운명의 날'…새 사령탑 오늘 나온다

2025-12-16 14:50

【 앵커멘트 】
올해 대규모 해킹 사태로 위기를 겪은 KT의 차기 수장 윤곽이 오늘(16일) 드러납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3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곧 결정하는데요.
정통 KT맨과 외부 ICT 전문가가 맞붙는 가운데, 누가 위기 수습과 AI 재도약이라는 중책을 맡게 될까요?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를 이끌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오늘 결정됩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후보는 총 세 명.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입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합니다.

선정된 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됩니다.

최근 KT는 대규모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기업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새 CEO에게는 무엇보다 위기 수습과 조직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최종 후보 3명은 모두 정보통신기술, ICT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KT 내부출신 2명, 외부출신 1명입니다.

먼저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아 온 대표적인 '정통 KT맨'입니다.

미래사업개발, 기업부문 등을 두루 거치며 내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위기 관리형 리더'로 평가됩니다.

홍원표 전 대표는 통신과 IT, 보안 분야를 두루 거친 기술통으로 꼽힙니다.

KTF 시절 KT에 몸담은 뒤 삼성전자와 삼성SDS, SK쉴더스 대표를 역임하며 ICT 전반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다만, KT를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난 점과 경쟁사인 SK 계열사 대표를 맡았던 이력은 내부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일한 외부 인사 출신인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정책통입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당시 사태 수습을 총괄한 경험이 있지만, 과거 유출 사고 이력이 KT 수장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또한 현 정부와의 연계성으로 일각에서는 '낙하산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KT도 해킹 문제가 있었고 보안과 고객의 정보유출을 잘 아우를 수 있는…AI 관련 사업에 많이 투자하고, 기술 혁신 사업도 추진하는데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는 리더가 바람직한…."

KT 차기 수장이 조만간 확정되는 가운데,
새 대표가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AI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