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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한국 본점 '영등포점' 정리 수순…첫 백화점 입점은 '롯데 동탄'	2025-12-15 16:11
【 앵커멘트 】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내년 성장 전략을 전면 수정할 전망입니다. 핵심 거점을 정리하고 '백화점 입점'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서울 영등포에 있던 본점 매장까지 문을 닫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니토리코리아의 서울 영등포점이 내년 1월 말 폐점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등포점은 국내 2호점이자, 니토리코리아의 사무 기능이 함께 있던 사실상의 본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니토리는 지난 2023년 1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케아와 달리 대형마트 안에 매장을 넣는 '숍인숍'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2024년 2월) - "점포를 늘려가는 이유가 단지 점포를 많이 내려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매장을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게 이케아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이마트 하월곡점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가양·금천, 이마트 화성봉담, 홈플러스 인천연수점까지 대형마트 입점 매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까지 정리되면 초기 대형마트 중심 출점 전략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업계에서는 불황인데다 대형마트 방문객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송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홈퍼니싱으로 옮겨 간 수요자들의 달라진 소비환경도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니토리는 대신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순 개장을 준비 중인 신규 매장 가운데 한 곳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2월 말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니토리가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500~1천 평 규모의 대형 가구 매장 대신 콤팩트 매장으로, 가구보다는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위주로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토리의 이 같은 전략 전환은 한국 시장만의 임시 대응이 아니라, 본사 차원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니토리홀딩스가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신규 매장이 진열과 연출을 강화한 새로운 매장 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를 향후 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때문에 대형마트 대신 쇼핑몰과 백화점으로 무대를 옮겨 '소규모 고효율' 전략으로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거점 정리와 첫 백화점 입점이라는 극명한 대비 속에서 니토리가 침체된 국내 가구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단독]'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한국 본점 '영등포점' 정리 수순…첫 백화점 입점은 '롯데 동탄'

2025-12-15 16:11

【 앵커멘트 】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내년 성장 전략을 전면 수정할 전망입니다.
핵심 거점을 정리하고 '백화점 입점'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서울 영등포에 있던 본점 매장까지 문을 닫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니토리코리아의 서울 영등포점이 내년 1월 말 폐점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등포점은 국내 2호점이자, 니토리코리아의 사무 기능이 함께 있던 사실상의 본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니토리는 지난 2023년 1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케아와 달리 대형마트 안에 매장을 넣는 '숍인숍'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2024년 2월)
- "점포를 늘려가는 이유가 단지 점포를 많이 내려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매장을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게 이케아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이마트 하월곡점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가양·금천, 이마트 화성봉담, 홈플러스 인천연수점까지 대형마트 입점 매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까지 정리되면 초기 대형마트 중심 출점 전략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업계에서는 불황인데다 대형마트 방문객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송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홈퍼니싱으로 옮겨 간 수요자들의 달라진 소비환경도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니토리는 대신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순 개장을 준비 중인 신규 매장 가운데 한 곳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2월 말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니토리가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500~1천 평 규모의 대형 가구 매장 대신 콤팩트 매장으로, 가구보다는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위주로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토리의 이 같은 전략 전환은 한국 시장만의 임시 대응이 아니라, 본사 차원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니토리홀딩스가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신규 매장이 진열과 연출을 강화한 새로운 매장 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를 향후 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때문에 대형마트 대신 쇼핑몰과 백화점으로 무대를 옮겨 '소규모 고효율' 전략으로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거점 정리와 첫 백화점 입점이라는 극명한 대비 속에서 니토리가 침체된 국내 가구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