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발행어음부터 IMA까지…모험자본 공급 속도 2025-12-11 15:17
【 앵커멘트 】
새로운 모험자본의 공급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사실상 확정했는데요.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의 일부는 벤처기업 등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두 증권사의 발행어음 인가를 의결했습니다.

금융위 정례회의만 거치면 최종 발행어음 사업자로 확정됩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입니다.

여기에 신한과 하나가 인가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고,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 확정형 어음입니다.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즉, 수 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삼성증권이 인가를 받을 경우, 삼성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총계가 7.4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5조 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발행어음 인가는 증권사의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 IMA가 속도를 내면서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행어음과 IMA로 조달한 자금의 25%는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우리나라의 증권사들도 발행어음이나 자본을 확충하고, 기존의 업무영역에서 더 벗어나서 투자은행의 성격을 가지고자 한다는 이유 때문에 자본금이 필요하고,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역을 더 확대하고자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에 편중된 증권사들의 자금도 모험자본 등 생산적인 분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동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30%까지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이 가능했지만, 2027년에는 한도가 10%로 줄어듭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발행어음 인가가 이어진다면, 모험자본의 공급에는 더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