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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한파에…거래소 '코인 대여 서비스' 경쟁 돌입 2025-12-11 15:17
【 앵커멘트 】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은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하락장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선에서 횡보 중입니다.

거래량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최근 5대 원화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올해 1월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거래소들은 얼어붙은 투심을 붙잡기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가 '코인 대여 서비스'입니다.

코인 대여는 원화 또는 가상자산을 보증금으로 맡겨, 다른 코인을 빌리는 서비스입니다.

높은 가격에 빌린 코인을 매도한 뒤, 낮은 가격에 다시 매수해 갚는 구조입니다.

요즘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거래소들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코인원은 '자동 물타기' 기능을 통해 강제 청산 위험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유겸 / 코인원 홍보팀장
- "'코인빌리기' 서비스는 청산 위험 구간에 진입했을 때, 고객이 보유한 자산으로 담보금을 자동 증액해 담보비율을 낮춤으로써 청산 위험을 낮추는 '자동 물타기'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조금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 신청 수수료·강제상환 수수료 등 부가 수수료 없이 이용 수수료만 받고 있어 수수료 체계가 간단한 점도 특징입니다.

빗썸은 최근 코인 대여 서비스 '렌딩 플러스'의 대여 한도를 기존 3천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코빗은 단일 자산만 담보로 인정하는 타사와 달리 이용자가 여러 종류의 가상자산을 원하는 비율로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복합 담보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거래소들은 이 외에도 가상자산의 적립식 투자를 돕는 '코인 모으기' 기능을 선보이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에 한정됐던 수익원을 확장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