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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AI 전면 도입…쿠팡이츠 추격전 새 국면 2025-12-08 15:32
【 앵커멘트 】
식료품 물가와 인력난으로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달앱들은 AI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점주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개편이 잇따르면서 배달앱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앱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월간 이용자를 놓고 보면, 지난달 쿠팡이츠는 크게 늘어난 반면, 배달의민족은 소폭 감소하며 양강 구도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요기요와 땡겨요의 3위 경쟁도 100만 명 안쪽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등 락인효과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지난 8월 서울에서는 결제 규모가 배달의민족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쿠팡과 연동된 쿠팡이츠 역시 이탈 수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배달의민족은 AI 기반 '배민 2.0'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석 / 우아한형제들 대표
- "파트너님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의 '배민 2.0'에서는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달의 전 과정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AI 고도화를 통해 리뷰 관리, 배차, CS, 매출·광고 분석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인범 /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
- "예를 들어 라이더 수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는 바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쿠폰을 드리는 이런 자동 응답들이 일어나는 'AI 에이전트'를 저희가 개발을 했고요."

또 1인가구 기반의 '한 그릇' 서비스를 강화해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GS리테일의 요기요는 주문금액 최대 13% 무한적립 서비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2%대 낮은 수수료·무료 광고 정책으로 고객 및 점주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땡겨요는 지자체 연동 공공 배달 서비스, 지역사랑상품권 연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급성장 중입니다.

배달앱 주요 업체들이 서비스 개편에 속도를 내는 만큼 업계 경쟁 구도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