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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전영현·노태문 '2인 대표' 체제로 2025-11-21 09:28

삼성전자가 승진 1명과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늘(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으로 선임되며, DX부문장·MX사업부장 겸직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부회장)은 SAIT 원장직을 내려놓고 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 역할에 집중합니다.

이번 인사에서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Samsung Research장을 맡습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 IoT·타이젠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총괄 등 핵심 보직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삼성벤처투자 대표로 AI·로봇·바이오·반도체 투자 전략을 이끌어 온 바 있습니다.

또한 박홍근 신임 SAIT 원장(사장)이 새롭게 위촉됐습니다.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뒤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분야를 넘나들며 기초과학과 공학을 융합한 글로벌 석학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박 사장이 입사 후 양자컴퓨팅·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AI·반도체·모바일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기술 선점이 목적"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 복원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래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X·메모리 등 주요 사업부의 겸직 체제를 유지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SAIT·삼성 리서치에 전문가를 전면 배치해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수시인사를 통해 이미 사장 두 명을 선임했습니다.

갤럭시 S25 개발 성과를 인정받은 최원준 사장(MX사업부 COO)이 3월 승진했으며, 글로벌 브랜드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아온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CDO)을 4월 영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