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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장 이민단속’ 뒤늦은 사과?…트럼프 “난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 했다” 2025-11-20 08:50
외국 근로자 유입 반대 강경 지지층에
“미안하지만 외국인 전문인력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외국 전문 인력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 연설에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해외 기업들이 숙련된 인력을 데려올 수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외국 전문 인력 유입을 제한하면 미국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의 한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단속된 사건을 언급하며 “나는 ‘바보 같은 단속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 그들은 우리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을 예로 들며 “매우 복잡한 공장을 운영하려면 수천 명의 외국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컴퓨터 칩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할 것이고, 그러면 그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가 지지자들은 강경 이민 정책을 지지하며 외국 노동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인력 입국 확대를 시사한 이후 지지층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지지자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애국자지만, 이 문제를 아직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며 “공장과 장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기업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없다. 미안하지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비난도 받겠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다”며 외국 전문 인력 수용이 미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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