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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첫 IMA 사업자 지정 2025-11-19 19:48
국내에서 도입 8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탄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호 IMA 사업자로 지정된 가운데,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며 종투사 체제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9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의결해 IMA 사업권을 부여했습니다.

두 회사는 연내 1호 IMA 상품을 출시할 전망입니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의 금융상품입니다.

금융위는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함께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발행어음 사업자는 기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에 이어 총 5곳으로 늘었습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으며, IMA와 합산해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조치와 함께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도 다음 주부터 시행됩니다.

발행어음과 IMA를 영위하는 종투사는 2028년까지 전체 운용자산 중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합니다.

반면 해당 조달 자금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은 기존 30%에서 2027년 10%로 축소됩니다.

또 금융위는 모험자본 범위를 기존 중소·중견·벤처기업 증권과, A등급 이하 채권, P-CBO 외에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까지 확대했습니다.

다만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 인정분은 전체 모험자본 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인정해 '안전자산 쏠림'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종투사의 시장 역할도 강화합니다.

신규 종투사들은 코스닥 상장기업 리서치 전담조직을 확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공급 실적을 점검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관리에 나섭니다.

금융위는 IMA 사업자 지정을 신청한 NH투자증권, 그리고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하나·신한투자·삼성·메리츠증권 등에 대한 심사도 신속히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종투사 지정요건도 강화됩니다.

자기자본 요건은 2개년도 연속 충족, 단계별 종투사는 각 구간(3조·4조원)을 2년 이상 영위해야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8조 원 이상 종투사에는 대주주 요건(변경 인가 수준)도 추가됩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