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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에도…투자의견 줄줄이 상향	2025-11-19 19:15
코스피 조정 국면에도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기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단기 급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 하향이 쏟아졌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1포인트(-0.61%) 하락해 3929.5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900선이 무너지며 3854.95까지 떨어졌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1조원가량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장중 한때지만 전일 대비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첫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투자의견을 상향한 리포트는 56개다. 하향(52개)보다 더 많다. 2분기 실적 발표 후엔 하향이 115개로 상향(53개)보다 두 배 넘게 많았던 것과는 다르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68개사 중 138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하회한 종목은 130개사로 상회 종목 수에 못 미쳤다. 호실적을 낸 138개사 중 134개사는 컨센서스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더 많았고, 3개사는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 2분기에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투자의견이 내려간 종목들이 호실적 명단에 들어서며 매수 의견을 받아냈다. 관세 여파에 대한 우려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내려잡았던 한세실업은 3분기에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컨센서스를 80.5% 상회했다. 이후 관세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개사 모두 투자의견을 다시 '매수'로 복귀시켰다. 당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투자의견이 조정된 NH투자증권도 실제 순이익은 19.3%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투자의견이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내수 회복세와 더불어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4000 고지를 넘어 '리레이팅 기조'가 확산되며 증권가의 분위기가 전환된 모습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내수 진작 정책들이 효과를 보이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주들이 회복권에 들어서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증권사들이 지난달부터 내년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줄줄이 상향하며 재평가 추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상단으로 각각 5000과 4600을 제시했다. KB증권의 경우 강세장 시나리오에선 7500을 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도 내년 코스피 밴드를 기존의 3300~4000에서 3800~4600으로 높인 바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가 갓 3000을 넘었던 2분기 실적 발표 기간과는 달리 지금은 멀티플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상황"이라며 "또한 상반기에 투자의견 하향을 주로 받았던 내수주들이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 조정에도…투자의견 줄줄이 상향

2025-11-19 19:15

코스피 조정 국면에도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기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단기 급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 하향이 쏟아졌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1포인트(-0.61%) 하락해 3929.5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900선이 무너지며 3854.95까지 떨어졌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1조원가량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장중 한때지만 전일 대비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첫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투자의견을 상향한 리포트는 56개다. 하향(52개)보다 더 많다. 2분기 실적 발표 후엔 하향이 115개로 상향(53개)보다 두 배 넘게 많았던 것과는 다르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68개사 중 138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하회한 종목은 130개사로 상회 종목 수에 못 미쳤다. 호실적을 낸 138개사 중 134개사는 컨센서스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더 많았고, 3개사는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 2분기에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투자의견이 내려간 종목들이 호실적 명단에 들어서며 매수 의견을 받아냈다.
관세 여파에 대한 우려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내려잡았던 한세실업은 3분기에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컨센서스를 80.5% 상회했다. 이후 관세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개사 모두 투자의견을 다시 '매수'로 복귀시켰다. 당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투자의견이 조정된 NH투자증권도 실제 순이익은 19.3%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투자의견이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내수 회복세와 더불어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4000 고지를 넘어 '리레이팅 기조'가 확산되며 증권가의 분위기가 전환된 모습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내수 진작 정책들이 효과를 보이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주들이 회복권에 들어서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증권사들이 지난달부터 내년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줄줄이 상향하며 재평가 추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상단으로 각각 5000과 4600을 제시했다. KB증권의 경우 강세장 시나리오에선 7500을 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도 내년 코스피 밴드를 기존의 3300~4000에서 3800~4600으로 높인 바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가 갓 3000을 넘었던 2분기 실적 발표 기간과는 달리 지금은 멀티플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상황"이라며 "또한 상반기에 투자의견 하향을 주로 받았던 내수주들이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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