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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황성엽 "자본시장 골든타임…금투협, 시대적 소명 수행해야"	2025-11-19 10:20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권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협회를 이끌 차기 수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영증권에서 38년을 근무한 황성엽 대표는 "지금은 한국 자본시장이 큰 전환점을 맞은 시기"라며 "금투협이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는 황 대표로부터 금투협의 과제와 본인의 경쟁력, 그리고 향후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습니다. "금투협, 회원사 개별로 할 수 없는 일 더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 금투협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1989-2009)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한때 동경만 팔아도 미국을 산다고 할 정도로 잘 나가던 일본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아베 총리가 집권한 2012년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게 2006년도로 우리보다 19년 앞서 있습니다. 또한 2012년 정부부채비율이 230% 로 앞이 잘 안보이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기업지배구조개혁이 새로운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생산적금융을 강조하며, 전통 대출이나 은행 중심 자금흐름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새로운 변곡점으로서 골드타임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금융은 규제하에서 산업을 지원하는 보조적인 역할이었지만, 한국경제의 골든타임을 맞이해서 금융투자업이 금융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응하여 금융투자협회는 혁신의 동반자이자 정책 제안자로서 국회,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자본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 성장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헌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38년간 프론트·미들·백오피스 두루 경험…증권업 전 부문 이해" - 후보로서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경험'입니다. 신영증권에서 38년의 기간동안 프론트, 미들오피스, 백오피스를 두루 담당했고, 신영자산운용과는 지속 협업을 신영부동산신탁은 설립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2005년 2월에 임원이 됐고, 일반적인 초임 임원에게는 다소 많은 기획, 인사, 재무, 리스크관리 등의 업무를 회사에서 맡겼습니다. 당시 저는 다소 조용했던 신영증권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외부 인력을 영입해 채권영업 사업을 시작하고 IB를 키우고자 기업금융부 확장, 해외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3년간 회사를 '휘저었다'고 표현할 만큼 혁신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 총괄, 경영 총괄, WM 총괄을 거쳐 202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이력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리테일, IB, WM, 자산운용 등 증권업의 모든 부문을 맡으며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계열사들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관련 경험도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맡기 이전부터 신영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위해 협력하며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고, 신영부동산신탁은 경영총괄을 맡을 당시 10년만의 신규 인가를 위해 실무자들과 업권과 사업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영자산운용과 신영부동산신탁의 전략과 경영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국회·정부와 공감대 형성…'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전환할 골든타임" -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 "국회, 정부와 공감대 형성을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국가전략 산업이 연결되고 비생산적 가계 자산이 증시와 연금시장으로 이동하여야 한다는 공감대입니다. 대출 중심의 은행시스템에 머문 일본과 투자은행 중심의 자본시장 시스템으로 혁신을 이어간 미국의 차이가 미래를 갈랐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국가 부채 비율은 상승 중이며, 성장률은 1% 이하로 내려앉은 이 시점이야말로 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나아가야할 시점입니다. 국회, 금융당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시 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시장의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현안 한가지만을 말씀드린다면 장기투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연금에 대한 정책적 개선이 공감대를 기반으로 해내고 싶은 일입니다. 미국을 세계최강으로 이끄는데는 화수분처럼 새롭게 나오는 빅테크 혁신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은행 중심의 자본시장과 탄탄한 연금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디폴트옵션은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장기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어, 결국은 미국의 401k,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처럼 장기투자 인센티브와 연금정책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민의 노후자산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정리 = 이나연 기자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황성엽 "자본시장 골든타임…금투협, 시대적 소명 수행해야"

2025-11-19 10:20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권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협회를 이끌 차기 수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영증권에서 38년을 근무한 황성엽 대표는 "지금은 한국 자본시장이 큰 전환점을 맞은 시기"라며 "금투협이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는 황 대표로부터 금투협의 과제와 본인의 경쟁력, 그리고 향후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습니다.

"금투협, 회원사 개별로 할 수 없는 일 더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 금투협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1989-2009)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한때 동경만 팔아도 미국을 산다고 할 정도로 잘 나가던 일본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아베 총리가 집권한 2012년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게 2006년도로 우리보다 19년 앞서 있습니다. 또한 2012년 정부부채비율이 230% 로 앞이 잘 안보이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기업지배구조개혁이 새로운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생산적금융을 강조하며, 전통 대출이나 은행 중심 자금흐름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새로운 변곡점으로서 골드타임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금융은 규제하에서 산업을 지원하는 보조적인 역할이었지만, 한국경제의 골든타임을 맞이해서 금융투자업이 금융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응하여 금융투자협회는 혁신의 동반자이자 정책 제안자로서 국회,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자본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 성장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헌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38년간 프론트·미들·백오피스 두루 경험…증권업 전 부문 이해"

- 후보로서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경험'입니다. 신영증권에서 38년의 기간동안 프론트, 미들오피스, 백오피스를 두루 담당했고, 신영자산운용과는 지속 협업을 신영부동산신탁은 설립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2005년 2월에 임원이 됐고, 일반적인 초임 임원에게는 다소 많은 기획, 인사, 재무, 리스크관리 등의 업무를 회사에서 맡겼습니다. 당시 저는 다소 조용했던 신영증권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외부 인력을 영입해 채권영업 사업을 시작하고 IB를 키우고자 기업금융부 확장, 해외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3년간 회사를 '휘저었다'고 표현할 만큼 혁신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 총괄, 경영 총괄, WM 총괄을 거쳐 202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이력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리테일, IB, WM, 자산운용 등 증권업의 모든 부문을 맡으며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계열사들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관련 경험도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맡기 이전부터 신영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위해 협력하며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고, 신영부동산신탁은 경영총괄을 맡을 당시 10년만의 신규 인가를 위해 실무자들과 업권과 사업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영자산운용과 신영부동산신탁의 전략과 경영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국회·정부와 공감대 형성…'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전환할 골든타임"

-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

"국회, 정부와 공감대 형성을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국가전략 산업이 연결되고 비생산적 가계 자산이 증시와 연금시장으로 이동하여야 한다는 공감대입니다. 대출 중심의 은행시스템에 머문 일본과 투자은행 중심의 자본시장 시스템으로 혁신을 이어간 미국의 차이가 미래를 갈랐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국가 부채 비율은 상승 중이며, 성장률은 1% 이하로 내려앉은 이 시점이야말로 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나아가야할 시점입니다. 국회, 금융당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시 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시장의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현안 한가지만을 말씀드린다면 장기투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연금에 대한 정책적 개선이 공감대를 기반으로 해내고 싶은 일입니다. 미국을 세계최강으로 이끄는데는 화수분처럼 새롭게 나오는 빅테크 혁신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은행 중심의 자본시장과 탄탄한 연금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디폴트옵션은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장기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어, 결국은 미국의 401k,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처럼 장기투자 인센티브와 연금정책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민의 노후자산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정리 = 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