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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복사기인줄 알았더니 돈파쇄기”…비트코인, 채권보다 못벌었다	2025-11-19 10:17
올 고점대비 30% 뚝…9만달러 한때 붕괴 현물ETF이후 유입 투자자 평단가 밑돌아 금·美장기채 ETF 연간 투자성과 더 좋아 비트코인이 올해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하며 금과 채권보다 연간 투자 성과에서 뒤쳐지는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9만달러선 아래로 한때 내리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유입된 일반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 밑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2156달러선에서 거래되며 7개월만의 최저점(8만9530달러)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진짜 금’은 ‘디지털 금’을 자처하는 비트코인을 압도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의 정부부채 증가 우려와 함께 올해 내내 부진했던 미국 장기채 ETF(TLT)마저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비트코인 폭락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알트코인 ETF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소형 알트코인 관련 ETF 11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예컨대 솔라나 스테이킹 ETF(SSK)는 15% 이상, 도지코인 ETF(DOJE)는 40% 이상 폭락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산의 약 75%는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번 하락장의 피해를 고스란히 개미들이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가상자산 하락장에서도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 시장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IBIT)를 기반으로 하는 ‘손실 제한형 구조화 채권(Structured Notes)’을 1억 400만달러 규모로 판매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금껏 다른 디지털자산 연계 금융 상품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이 구조화 채권은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ETF 가격이 2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을 제한하고 소폭의 수익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물 비트코인 수준의 리스크는 피하려는 고액 자산가 고객층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번 폭락세가 오히려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구조화 상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화 채권 역시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일반 주식 연계 상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돈복사기인줄 알았더니 돈파쇄기”…비트코인, 채권보다 못벌었다

2025-11-19 10:17

올 고점대비 30% 뚝…9만달러 한때 붕괴
현물ETF이후 유입 투자자 평단가 밑돌아
금·美장기채 ETF 연간 투자성과 더 좋아

비트코인이 올해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하며 금과 채권보다 연간 투자 성과에서 뒤쳐지는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9만달러선 아래로 한때 내리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유입된 일반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 밑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2156달러선에서 거래되며 7개월만의 최저점(8만9530달러)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진짜 금’은 ‘디지털 금’을 자처하는 비트코인을 압도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의 정부부채 증가 우려와 함께 올해 내내 부진했던 미국 장기채 ETF(TLT)마저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비트코인 폭락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알트코인 ETF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소형 알트코인 관련 ETF 11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예컨대 솔라나 스테이킹 ETF(SSK)는 15% 이상, 도지코인 ETF(DOJE)는 40% 이상 폭락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산의 약 75%는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번 하락장의 피해를 고스란히 개미들이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가상자산 하락장에서도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 시장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IBIT)를 기반으로 하는 ‘손실 제한형 구조화 채권(Structured Notes)’을 1억 400만달러 규모로 판매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금껏 다른 디지털자산 연계 금융 상품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이 구조화 채권은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ETF 가격이 2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을 제한하고 소폭의 수익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물 비트코인 수준의 리스크는 피하려는 고액 자산가 고객층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번 폭락세가 오히려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구조화 상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화 채권 역시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일반 주식 연계 상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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