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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지 마, 티켓 취소도 무료”…중국, 사실상 ‘한일령’ 시작	2025-11-16 13:35
중국 3대 항공사 일본행 티켓 무료취소 日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후 파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 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권을 무료로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지원에 나섰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중국남방항공·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형 대형 항공사는 전날(15일)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 항공사는 전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출·도착 노선을 대상으로 무료 취소를 적용한다. 쓰촨항공·하이난항공 등도 유사한 조치를 통보했다. 다만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예약 취소는 없었다. 중국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JAL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일본충추항공도 예약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와 항공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되는 중 나온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중국의 대만 해상 봉쇄와 관련해 “전함을 사용한 무력행사가 수반되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했다. 일본은 존립 위기 사태의 경우 집단적 자위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일본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정에 대한 무례한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쉐젠 주일 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의 목을 베겠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에 있는 경우 현지 안전 상황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관광·숙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 영향보다는 장기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긴장이 관광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특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호텔·백화점 등에서는 향후 예약 및 매출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가 간 마찰이 관광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가지 마, 티켓 취소도 무료”…중국, 사실상 ‘한일령’ 시작

2025-11-16 13:35

중국 3대 항공사 일본행 티켓 무료취소
日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후 파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 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권을 무료로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지원에 나섰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중국남방항공·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형 대형 항공사는 전날(15일)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 항공사는 전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출·도착 노선을 대상으로 무료 취소를 적용한다. 쓰촨항공·하이난항공 등도 유사한 조치를 통보했다.
다만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예약 취소는 없었다. 중국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JAL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일본충추항공도 예약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와 항공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되는 중 나온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중국의 대만 해상 봉쇄와 관련해 “전함을 사용한 무력행사가 수반되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했다.
일본은 존립 위기 사태의 경우 집단적 자위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일본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정에 대한 무례한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쉐젠 주일 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의 목을 베겠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에 있는 경우 현지 안전 상황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관광·숙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 영향보다는 장기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긴장이 관광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특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호텔·백화점 등에서는 향후 예약 및 매출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가 간 마찰이 관광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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