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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길거리 음식 먹은 독일인 관광객 3명 사망	2025-11-16 11:34
6세 아들과 3세 딸 이어 엄마 숨져 내장, 홍합요리 먹고 식중독 걸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독일인 가족 3명이 길거리 음식을 먹은 뒤 사망했다. 튀르키예 사법당국은 부주의에 따른 살해 혐의로 노점 상인과 숙박업소 관계자 4명을 체포했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은 지난 11일 길거리 음식을 먹은 직후 메스꺼움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입원했다. 퇴원 후 증상이 악화되어 재입원한 직후 6세 아들과 3세 딸이 숨졌고, 이어서 어머니도 숨을 거뒀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입원하기 전 양의 내장으로 만든 튀르키예식 곱창 코코레치와 밥을 채운 홍합인 미디예돌마, 전통 과자 로쿰과 수프, 닭고기 요리 등을 먹었다. 현지 경찰은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판 상인 4명과 이들이 머문 호텔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일마즈 툰치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네 명의 용의자가 부주의로 인한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가족이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길거리 음식점 중 한 곳을 폐쇄 조치하고, 여러 장소에서 음식 샘플을 수거해 섭취한 음식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있으나 피해자가 추가로 나온 호텔로 수사를 확대했다. 튀르키예 일간 줌후리예트는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호텔 측은 “레스토랑이 없고 물만 제공한다”며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호텔 일부 객실이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수 샘플과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튀르키예 길거리 음식 먹은 독일인 관광객 3명 사망

2025-11-16 11:34

6세 아들과 3세 딸 이어 엄마 숨져
내장, 홍합요리 먹고 식중독 걸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독일인 가족 3명이 길거리 음식을 먹은 뒤 사망했다.
튀르키예 사법당국은 부주의에 따른 살해 혐의로 노점 상인과 숙박업소 관계자 4명을 체포했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은 지난 11일 길거리 음식을 먹은 직후 메스꺼움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입원했다. 퇴원 후 증상이 악화되어 재입원한 직후 6세 아들과 3세 딸이 숨졌고, 이어서 어머니도 숨을 거뒀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입원하기 전 양의 내장으로 만든 튀르키예식 곱창 코코레치와 밥을 채운 홍합인 미디예돌마, 전통 과자 로쿰과 수프, 닭고기 요리 등을 먹었다.
현지 경찰은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판 상인 4명과 이들이 머문 호텔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일마즈 툰치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네 명의 용의자가 부주의로 인한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가족이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길거리 음식점 중 한 곳을 폐쇄 조치하고, 여러 장소에서 음식 샘플을 수거해 섭취한 음식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있으나 피해자가 추가로 나온 호텔로 수사를 확대했다. 튀르키예 일간 줌후리예트는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호텔 측은 “레스토랑이 없고 물만 제공한다”며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호텔 일부 객실이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수 샘플과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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