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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악마의 편집’에 뿔난 트럼프…“BBC에 최대 7조원 소송”	2025-11-16 11:29
연설내용 ‘의회폭동 부추긴 것처럼’ 짜깁기 BBC사과하고 사장·보도국장 사퇴불구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해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난 영국 공영 방송 BBC에 최대 50억달러(약 7조2775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아마 다음 주 중으로 10억달러(약 1조4555억원)에서 50억달러 사이의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스스로 속였다고 인정했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해당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스타머 총리의 요청에 따라 주말 사이 통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미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보이게 연설 여러 부분을 잘라 하나의 문장처럼 보이게 편집해 비판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변호인단을 통해 14일까지 다큐멘터리에 실린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와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면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BBC는 정정·해명 성명을 내고 잘못을 인정하며 관련 영상을 더 이상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미르 샤 BBC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서한을 개인적으로 백악관에 보냈다.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보도국장은 동반 사퇴했다. 다만 BBC는 손해 배상은 거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국 악마의 편집’에 뿔난 트럼프…“BBC에 최대 7조원 소송”

2025-11-16 11:29

연설내용 ‘의회폭동 부추긴 것처럼’ 짜깁기
BBC사과하고 사장·보도국장 사퇴불구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해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난 영국 공영 방송 BBC에 최대 50억달러(약 7조2775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아마 다음 주 중으로 10억달러(약 1조4555억원)에서 50억달러 사이의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스스로 속였다고 인정했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해당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스타머 총리의 요청에 따라 주말 사이 통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미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보이게 연설 여러 부분을 잘라 하나의 문장처럼 보이게 편집해 비판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변호인단을 통해 14일까지 다큐멘터리에 실린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와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면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BBC는 정정·해명 성명을 내고 잘못을 인정하며 관련 영상을 더 이상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미르 샤 BBC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서한을 개인적으로 백악관에 보냈다.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보도국장은 동반 사퇴했다.
다만 BBC는 손해 배상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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