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채식주의자인데 입에 맞는 식사 안준다”…옥중 단식투쟁 들어간 이 남자 | 2025-11-11 0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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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해저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폭파한 혐의로 체포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자신이 전쟁포로라고 주장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감옥에 수감 중인 용의자 세르히 쿠즈네초우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탈리아 측이 내 요청을 무시하고 전쟁포로이자 인간으로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단식 중이라고 밝혔다. 변호인 니콜라 카네스트리니는 쿠즈네초우가 열흘째 식사를 거부해 몸무게가 9㎏ 줄었다고 전했다. 채식주의자인 그는 췌장염, 특정 음식으로 유발되는 자가면역 질환인 셀리악병이 있는데도 입에 맞는 식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흡연자인데 종일 담배를 피우는 수감자들과 같은 방에 수감됐다고 토로했다. 쿠즈네초우는 2022년 9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실어나르는 발트해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폭파한 혐의로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유럽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독일 검찰은 그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용의자가 이의를 제기해 독일로 송환 여부를 두고 재판 중이다. 쿠즈네초우는 독일 검찰이 신원을 확인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 7명 중 하나다. 독일 당국은 우크라이나보안국(SBU) 장교 출신인 그가 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적인 발레리 잘루즈니 현 영국 주재 대사가 작전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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