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드

뉴스

FIFA “10억명 앞에서 트럼프에 평화상 줄 것”…대놓고 줄 선 ‘부패의 아이콘’	2025-11-06 10:45
12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시상 예정 FIFA 회장과 트럼프 친분에 논란 커져 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평화상’을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그 정치적 배경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첫 수상자가 최근 노벨 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IFA는 올해 처음으로 평화상을 신설했으며, 첫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는 “분열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갈등을 종식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기여한 뛰어난 공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화상 제정 배경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마이애미의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나는 정말 운이 좋다.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진정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관련 업무에 매우, 매우 도움이 되었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고, 말한 것을 실행하며,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고 극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의 초대 수상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12월 5일에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외신과 축구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상황에서 FIFA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포상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가 투입되는 1억달러(약 144억원) 규모의 교육 프로젝트 이사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이사로 임명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A “10억명 앞에서 트럼프에 평화상 줄 것”…대놓고 줄 선 ‘부패의 아이콘’

2025-11-06 10:45

12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시상 예정
FIFA 회장과 트럼프 친분에 논란 커져

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평화상’을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그 정치적 배경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첫 수상자가 최근 노벨 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IFA는 올해 처음으로 평화상을 신설했으며, 첫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는 “분열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갈등을 종식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기여한 뛰어난 공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화상 제정 배경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마이애미의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나는 정말 운이 좋다.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진정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관련 업무에 매우, 매우 도움이 되었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고, 말한 것을 실행하며,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고 극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의 초대 수상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12월 5일에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외신과 축구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상황에서 FIFA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포상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가 투입되는 1억달러(약 144억원) 규모의 교육 프로젝트 이사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이사로 임명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