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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팔란티어 하락 베팅에…카프 CEO “버리는 미친 놈”	2025-11-05 14:04
‘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버블 경고 풋옵션 배팅 팔란티어·엔비디아 급락 팔란티어 CEO “버리는 완전 미친 놈” “미국 부동산 시장 폭락에 돈을 걸겠다.” 골드만삭스에 찾아가 미국 자산 시장의 폭락을 예고한 마이클 버리는 비웃음을 샀다. 고통스러운 기다림 끝에 2008년이 되어서야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결국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한 사회성이라곤 없는 ‘괴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랠리의 과열을 경고하며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의 하락에 베팅한 것이 알려진 뒤, 4일 미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카산드라의 예언’(마이클 버리의 소셜미디어 아이디)이 다시 한 번 실현될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의 회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베팅이다. 9월 30일까지의 3개월 기간을 보고한 이 서류에서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캐피탈은 11억 8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33%의 이익률을 동반했다. 이번에 공개된 버리의 투자 포지션은 변경되었을 수 있으며, F13(헤지펀드가 특정 포지션을 공개하기 위해 SEC에 제출하는 분기별 보고)은 그가 AI 기업 주식에 다른 투자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공교롭게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4일 미국 시장에서 팔란티어는 8%, 엔비디아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빅테크 주가의 큰 충격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하락했다. 이번 매도 물결은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화요일 CNBC 인터뷰에서 버리와 다른 공매도 세력을 향해 “AI 혁명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시도다. 그들은 사람들을 돕고, 일반인에게 수익을 창출하며, 우리 군인을 실제로 지원하는 기업을 골라 공격한다”며 버리를 “완전 미친 놈”이라고 비난했다. 의사에서 금융인으로 전향한 버리는 2008년 붕괴 직전 주택 시장에 대한 공매도로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명성을 얻었다. 버리는 10월 30일 X에 올린 글에서 “때로는 거품이 보입니다. 때로는 거품에 대처할 방법이 있습니다. 때로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승리 전략입니다”라고 AI 버블을 경고했다. 그의 하락 베팅 포지션 공개는 팔란티어의 기대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이루어졌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는 모두 인공지능 투자 붐의 수혜자로, 올해 초 이후 주가가 각각 약 150%, 45% 급등했다. 일부 주요 투자자들은 시장이 빅테크의 몇몇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점에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의 테드 픽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등 두 주요 투자은행 CEO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향후 몇 년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버리의 입장을 “혼잡한 극장에서 불을 외치는 것”에 비유하며,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모두 강력한 재무 실적을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아이브스는 웨드부시가 AI 랠리가 앞으로 2~3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빅쇼트’ 마이클 버리 팔란티어 하락 베팅에…카프 CEO “버리는 미친 놈”

2025-11-05 14:04

‘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버블 경고
풋옵션 배팅 팔란티어·엔비디아 급락
팔란티어 CEO “버리는 완전 미친 놈”

“미국 부동산 시장 폭락에 돈을 걸겠다.”
골드만삭스에 찾아가 미국 자산 시장의 폭락을 예고한 마이클 버리는 비웃음을 샀다. 고통스러운 기다림 끝에 2008년이 되어서야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결국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한 사회성이라곤 없는 ‘괴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랠리의 과열을 경고하며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의 하락에 베팅한 것이 알려진 뒤, 4일 미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카산드라의 예언’(마이클 버리의 소셜미디어 아이디)이 다시 한 번 실현될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의 회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베팅이다.
9월 30일까지의 3개월 기간을 보고한 이 서류에서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캐피탈은 11억 8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33%의 이익률을 동반했다. 이번에 공개된 버리의 투자 포지션은 변경되었을 수 있으며, F13(헤지펀드가 특정 포지션을 공개하기 위해 SEC에 제출하는 분기별 보고)은 그가 AI 기업 주식에 다른 투자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공교롭게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4일 미국 시장에서 팔란티어는 8%, 엔비디아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빅테크 주가의 큰 충격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하락했다.

이번 매도 물결은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화요일 CNBC 인터뷰에서 버리와 다른 공매도 세력을 향해 “AI 혁명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시도다. 그들은 사람들을 돕고, 일반인에게 수익을 창출하며, 우리 군인을 실제로 지원하는 기업을 골라 공격한다”며 버리를 “완전 미친 놈”이라고 비난했다.
의사에서 금융인으로 전향한 버리는 2008년 붕괴 직전 주택 시장에 대한 공매도로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명성을 얻었다. 버리는 10월 30일 X에 올린 글에서 “때로는 거품이 보입니다. 때로는 거품에 대처할 방법이 있습니다. 때로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승리 전략입니다”라고 AI 버블을 경고했다.
그의 하락 베팅 포지션 공개는 팔란티어의 기대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이루어졌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는 모두 인공지능 투자 붐의 수혜자로, 올해 초 이후 주가가 각각 약 150%, 45% 급등했다.
일부 주요 투자자들은 시장이 빅테크의 몇몇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점에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의 테드 픽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등 두 주요 투자은행 CEO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향후 몇 년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버리의 입장을 “혼잡한 극장에서 불을 외치는 것”에 비유하며,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모두 강력한 재무 실적을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아이브스는 웨드부시가 AI 랠리가 앞으로 2~3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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