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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 주인?”…여의도 한국거래소서 상장 체험해봤더니	2025-10-19 10:05
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 경제 현장 속으로…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나은아, 너 게임 언제까지 할 거야?” 엄마의 잔소리에 나은이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 그냥 게임하는 게 아니에요. 이 게임 회사의 주인으로서 업무 보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나은이는 어린 나이에 어떻게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나은이 말속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찾았습니다.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광판의 숫자들이었어요. 빨간색과 파란색의 숫자들이 쉴 새 없이 바뀌며 주식시장의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 우리가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증표예요. 게임회사인 로블록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가 로블록스에 돈을 투자하면 ‘주식’이라는 증표를 받는 동시에 로블록스의 주인인 ‘주주’가 됩니다. 주주가 많아지면 로블록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연구개발에 필요한 돈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로블록스는 더 재미있고 매끄러운 게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요. 하지만 항상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기대만큼 로블록스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주식 가치가 떨어져 투자한 돈의 일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더 큰 위험은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경우입니다. 주식에는 예금자보호제도처럼 내 돈을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은 좋아하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린 주식시장의 긴장감을 잃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좋은 회사를 찾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다만, 좋다고 생각하는 모든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주식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회사들의 주식만 거래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주식시장에 어떻게 등록되는 걸까요? 회사의 주식을 누구나 살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상장’이라고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렇게 상장된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열어주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똑같이 살 수 있습니다. 아무 회사나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심사를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정직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인지를 꼼꼼히 확인하죠.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주식시장에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이 되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는 상장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화면 앞에 앉아 회사 이름을 ‘틴매경’으로 입력하자, 본격적인 상장이 시작됐습니다. 마치 틴매경 회사의 사장님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어서 사업 내용을 ‘교육 관련 콘텐츠’라고 입력하니 곧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화면에는 실제 기업 심사 과정을 나타내는 항목들이 떴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수익은 얼마나 나는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이 있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는 단계였습니다. 꼼꼼히 점검지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신청서 제출을 누른 순간 전광판에 직접 상장한 ‘틴매경’ 회사 이름이 환하게 반짝이며 상장을 축하해 줬답니다. 잠시였지만 진짜 제 회사가 세상에 공개된 것처럼 짜릿했죠. 주식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공개됩니다. 우리도 좋아하는 기업, 또는 많이 성장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해 회사의 주인이 돼보는 건 어떨까요? 김덕식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청소년 경제신문 ‘틴매일경제’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일경제신문 구독자라면 신청을 통해(02-2000-2000) 틴매일경제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가 회사 주인?”…여의도 한국거래소서 상장 체험해봤더니

2025-10-19 10:05

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
경제 현장 속으로…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나은아, 너 게임 언제까지 할 거야?”
엄마의 잔소리에 나은이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 그냥 게임하는 게 아니에요. 이 게임 회사의 주인으로서 업무 보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나은이는 어린 나이에 어떻게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나은이 말속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찾았습니다.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광판의 숫자들이었어요. 빨간색과 파란색의 숫자들이 쉴 새 없이 바뀌며 주식시장의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 우리가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증표예요. 게임회사인 로블록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가 로블록스에 돈을 투자하면 ‘주식’이라는 증표를 받는 동시에 로블록스의 주인인 ‘주주’가 됩니다.
주주가 많아지면 로블록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연구개발에 필요한 돈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로블록스는 더 재미있고 매끄러운 게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요.

하지만 항상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기대만큼 로블록스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주식 가치가 떨어져 투자한 돈의 일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더 큰 위험은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경우입니다. 주식에는 예금자보호제도처럼 내 돈을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은 좋아하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린 주식시장의 긴장감을 잃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좋은 회사를 찾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다만, 좋다고 생각하는 모든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주식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회사들의 주식만 거래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주식시장에 어떻게 등록되는 걸까요?
회사의 주식을 누구나 살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상장’이라고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렇게 상장된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열어주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똑같이 살 수 있습니다.
아무 회사나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심사를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정직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인지를 꼼꼼히 확인하죠.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주식시장에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이 되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는 상장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화면 앞에 앉아 회사 이름을 ‘틴매경’으로 입력하자, 본격적인 상장이 시작됐습니다. 마치 틴매경 회사의 사장님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어서 사업 내용을 ‘교육 관련 콘텐츠’라고 입력하니 곧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화면에는 실제 기업 심사 과정을 나타내는 항목들이 떴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수익은 얼마나 나는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이 있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는 단계였습니다. 꼼꼼히 점검지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신청서 제출을 누른 순간 전광판에 직접 상장한 ‘틴매경’ 회사 이름이 환하게 반짝이며 상장을 축하해 줬답니다. 잠시였지만 진짜 제 회사가 세상에 공개된 것처럼 짜릿했죠.
주식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공개됩니다. 우리도 좋아하는 기업, 또는 많이 성장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해 회사의 주인이 돼보는 건 어떨까요? 김덕식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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